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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LH 임직원 투기 논란

이한준 LH 사장 "서울내 LH 보유자산 매각 추진…부채감축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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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천 영종도 땅 등 현금화 가능 자산 15조원"

30년 이상 LH 임대주택 전수조사…선별해 재건축 추진

연합뉴스

인사말하는 이한준 LH 사장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7일 경기도 의정부시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아이돌봄 클러스터 시범사업 간담회에서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2023.5.17 andphotodo@yna.co.kr



(진주=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한준 사장이 서울 내 LH의 '알짜 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감축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뿐 아니라 제주도, 인천 영종도 등 전국 15조원 규모의 자산을 현금화함으로써 임기 중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LH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20%에 육박한다.

이한준 사장은 LH 진주본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LH가 보유한 일부 고가 토지는 집을 짓는 것보다 매각해 민간이 효용성 있게 활용하는 게 낫다"며 "서울시 내 몇몇 땅에 대해 국토부와 협의해 매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LH는 총 230조원 규모의 자산 중 방치된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 사장은 제주, 인천 영종도 땅을 예로 들며 "현금화·효율화해 이윤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자산이 15조원가량"이라고 했다.

13여년간 매각에 실패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 LH 오리사옥에 대해선 관할 지자체인 성남시와 협의해 부지 용도 변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리사옥 부지는 일반 상업지역으로, 건물 용도가 오피스 등 업무시설로 제한돼 있다.

이 사장은 "가급적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성남시가 도시기본계획을 세울 때 긴밀히 (용도 변경 등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분당 LH 오리사옥
[LH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사장은 지은 지 30년 이상 지난 LH 임대주택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 중 재건축을 추진할 곳을 선별하겠다는 점도 밝혔다.

이 사장은 "용적률을 제대로 받아 살기 좋은 임대주택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대상지를 선별 중"이라며 "평형을 넓혀 질이 좋은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입주민들이 LH가 만든 공공분양 아파트 브랜드인 '안단테'를 거부하는 데 대해선 "LH의 고객인 입주민이 '안단테'를 원치 않으면 그것도 고객의 뜻이니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 사장은 "LH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좋은 주택을 공급했다면 LH 브랜드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를 계기로 분발해 층간소음 없는 고품격 장수명 주택을 공급하면 LH 브랜드를 과감히 내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주차장 붕괴사고가 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에 대해선 "안전진단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사가 중지되며, 진단 결과에 따라 입주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사의 발주청인 LH는 사고 아파트 공사 기법인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모든 공사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 중이다. 무량판 구조는 건축물의 뼈대를 구성하는 방식 중 하나로, 수직 기둥에 수평의 보가 없이 슬래브로 구성된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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