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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김기현 “이재명, 김남국 의원직 제명 왜 안 나서나···결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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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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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김남국의 코인자산이 김남국의 개인 것이 아니라 대선자금용 돈세탁이었다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인가”라며 김남국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투자 논란을 이 대표와 연결시켜 공세를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 대표는 왜 김남국 의원직 제명에 나서지 않나. 켕기는 것이 있어서인가”라며 “도원결의를 능가하는 코인결의로 김남국 의원 구하기에 여념이 없는 이 대표는 김남국에게 살짝 도망할 뒷문을 열어주고 숨어버릴 생각일랑 버리시고 징계안의 국회 본회의 직회부를 통해 김남국 의원 제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국면전환용 장외집회 연설까지 하면서 이토록 김남국 일병 구하기에 매달리는 이유가 도대체 뭔가. 이 대표는 도대체 김남국 의원에게 무슨 약점이 잡힌 건가”라며 이 대표가 김 의원을 통해 대선자금세탁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시세 36억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을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로 교환하면서 작전세력에 20%의 수수료를 주고 약 30억원을 현금화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민주당 후보였던 이 대표 수행실장이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8일 입장문을 통해 “대선 기간 동안 전체 계좌에서 실물인 현금으로 인출된 것은 440만 원에 불과하다”며 “일부에서 트래블룰(자금이동규칙) 시행 전에 가상자산을 대거 인출해 현금화했고, 이것이 마치 대선자금으로 사용된 것처럼 터무니없는 말을 지어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김남국이 제명 당하지 않도록 버티다가는 국민이 이재명 대표를 제명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봉고파직 후 남극 섬에 위리안치시켜야 할 대상은 바로 김남국이다.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2021년 이 대표가 자신을 향해 “‘봉고파직(封庫罷職·관가의 창고를 봉하고 파면함)’에 더해 남극에 ‘위리안치(圍籬安置·죄인을 귀양 보내 울타리를 친 집에 가두는 형벌)’를 명하겠다”고 한 것을 비꼰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된 상태다. 국회 윤리특위는 의원의 자격심사ㆍ징계에 관한 사항을 심사하는 기구다. 국회법상 의원에 대한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및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으로 나뉘어 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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