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온라인 스토어 열고
신규 이용자 유입 총력
베트남 점유율 삼성 32%로 가장 높고
애플 20%···점유율 적극 확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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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인도에 이어 베트남으로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脫중국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애플이 성장세가 높은 동남아에 아이폰 물결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20일(현지 시간) 애플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베트남에 첫 애플 온라인 스토어를 열었다”며 베트남 이용자들은 애플 기기를 직접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데어드레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 부문 수석부사장은 “베트남에 온라인 매장을 열게 돼 기쁘다”며 “오늘의 확장을 통해 이용자들이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새로운 방법으로 탐색하고 경험할 수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달 애플은 인도 뭄바이와 뉴델리에 각각 인도 애플스토어 1호점, 2호점을 연달아 열었다. 지난 6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사업을 두고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의 매우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티핑포인트(호조로 전환되는 급격한 변화 시점)’에 있으며 애플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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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장의 성장세로 인해 최근 상대적으로 고가로 꼽히는 400달러 이상의 스마트폰 판매량 비율이 팬데믹 이전 4%에서 지난해 10%까지 올랐다.
인도 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도 이 같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산층의 구매력 상승과 동시에 젊은 층의 비중이 평균 절반 이상이라는 점도 중요한 성장 요소 중 하나다.
보통 애플은 오프라인 스토어 개장에 앞서 온라인 스토어를 열고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스마트폰 점유율이 삼성이 32%로 가장 높고 이어 애플(20%), 오포(19%)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스토어도 열고 고객 경험 만족도를 높이면서 적극 공세를 하면서 삼성의 점유율을 빼앗아오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베트남 시장에서 아이폰과 맥 제품군의 신규 이용자 확보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특히 트레이드인(기존 기기를 가져오면 일부 할인을 제공하는 것), 안전한 데이터 이동, 아이폰운영체제(iOS)로 변환 등 신규 고객을 위한 서비스들을 대폭 마련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애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아이폰, 맥,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기기를 구매할 경우 최대 24개월에 달하는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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