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이재명 대표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 집회에 참여해 발언을 하고 있다. /박혜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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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대통령이 내다 버리는 것”이라며 “오염수를 식수로 먹어도 괜찮다는 등의 말은 헛소리다.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지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 집회에 참여해, 위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오후 3시 35분쯤 집회에 등장한 이 대표는 “일본 정부는 이웃 나라가 피해를 입고, 전 세계 바다가 오염되는 것과 상관 없이 돈이 아까워 버리는 것이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대통령이 동조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와 함께 집회에 등장한 정의당 강은미 의원과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도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강 의원은 “정부가 후쿠시마 현지 시찰단 명단 공개를 거부했다. 오염수 시료 채취도 못하는 설명회에 참여하면서 취재진 동행도 허용하지 않았다”며 “이는 비밀 설명회를 듣고 오겠다는 것으로 국민 불안은 뒷전인 굴욕 외교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1~25일 5박6일 일정으로 전문가 현장 시찰단을 일본 후쿠시마에 파견한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번 시찰 활동을 통해 일본의 오염수 정화 및 방류시설 전반의 운영 상황과 방사성 물질 분석역량 등을 직접 확인하고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더 필요한 조치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찰단 단장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원전·방사선 전문가 19명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이 참여한다.
한편,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 세종대로에서 진행된 해당 집회는 세종대로 2개 차로와 인도 위에서 진행됐다. 집회 참석자들이 인도를 가득 채우면서 시민들이 이동에 불편을 겪었고, 도로 위 집회로 덕수궁에서 시청역 방향 세종대로의 차량 평균 속도는 4km/h였다.
오후 4시 10분쯤 집회를 끝낸 이들은 2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종각역과 을지로입구역을 지나 서울광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오주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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