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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윤희숙 “여의도에 알바 개념으로 온 김남국… 사퇴해도 하나도 과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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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전 의원 “난 과하게 책임진 것”

세계일보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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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사퇴했던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거액의 ‘가상 자산(코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놓고 “여의도에는 거의 알바 개념으로 와 계셨던 분인 건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현재까지 나온 이야기는 어쨌든 이분은 영혼을 코인장에다가 묻어놓고 계신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4시간 돌아가는 코인장에 본인의 영혼이 가 있는 분”이라고 김 의원을 겨눴다.

앞서 윤 전 의원은 2021년 8월 부친의 농지법 위반 정황 등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지적 후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윤 전 의원은 당시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땅 매입에 관계된 것 아니냐’는 주장에 “부친의 토지 매입 과정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사실과 다른 부분에는 엄중한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서울 서초갑에 나와 당선됐던 윤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본인의 사퇴에 대해 “정치 초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우리 국민이 책임지는 모습을 (정치인에게서) 보고 싶어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방식으로 여겼다고 돌아봤다.

국회의원 윤리 문제로 비판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함께 언급된 자신의 사퇴를 한국 정치에 ‘기여한바’로 생각해왔다면서, 윤 전 의원은 김 의원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나처럼 의원직 사퇴하라는 것인가’라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는 “나처럼이 아니다”라며 “난 과하게 책임진 거고, 이분은 과한 책임이 아니라 지금 사퇴해도 하나도 과하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민주당을 겨냥해서도 “세상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고 있다”며, 개인적인 시각을 전제로 “제대로 된 직장을 가져보지 않은 분들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의 탈당을 ‘도망간 것’으로 규정한 뒤에는 “자기 당을 궁지로 몰아넣는, 자기 당에 대한 공적인 마음도 없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김남국 의원 제소는 오직 국민의 명령일 뿐”이라면서 “의원직 사퇴라는 명령이 하나 더 남아있음을 명심하라”고 김 의원 ‘제명’ 촉구로 대야(對野) 압박을 펼친 국민의힘은 19일에는 김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을 ‘더불어민주당 코인 게이트’로 규정하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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