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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연준 긴축 가능성에 하락…WTI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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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중단 근거 불분명…추후 지표에 달려”
“인플레 억제 보험 위해 추가 긴축 필요할 수도”


이투데이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7달러(1.33%) 내린 배럴당 71.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전장 대비 0.99달러(1.29%) 떨어진 배럴당 75.9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연준 당국자들의 긴축 암시 발언이 쏟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연준 인사들은 6월 중순 예정된 연준의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동결을 판단하기 이르다는 주장을 내놨다. 지표가 예상만큼 빠르게 개선되지 않으면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금리 인상이 경기 둔화를 심화하고, 원유 수요의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매수세가 유입됐다.

로리 로건 댈러스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근거가 아직 불분명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향후 수 주간 나오는 경제지표가 다음 회의를 건너뛰는 것이 적절한지를 나타낼 것”이라며 “하지만 오늘까지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도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확실히 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다”며 “금리를 약간 더 올려 보험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겸 부의장 지명자 역시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아직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 정치권의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은 하락 폭을 제한했다. 공화당 소속의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빠르면 다음 주 합의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합의에 이르는 길이 보인다”며 “우리는 현재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내달 1일 예정된 디폴트 우려가 다소 해소됐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6월물 금은 전날 대비 25.1달러(1.3%) 밀린 온스당 1959.8달러에 폐장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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