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아나패스'가 구글 폴더블폰에 자사 반도체 부품을 공급한다.
아나패스는 자사 OLED용 TED(TCON embedded Driver) IC가 구글 최초 폴더블폰인 구글 픽셀 폴드에 채택됐다고 17일 밝혔다. 구글 픽셀 폴드는 지난 10일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구글 I/O 2023)에서 최초 공개됐다. 내달 양산 출시하는 일정으로 아나패스는 이에 맞춰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나패스 관계자는 “자사에서 개발한 TED IC 제품이 구글의 프리미엄 사양인 플래그십 폴더블폰에 최초로 채택돼 공급하게 됨으로써 당사의 TED IC 제품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쾌거를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앞서 연례 개발자 회의를 통해 올해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 태블릿 제품인 ‘픽셀 태블릿’,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7A’ 등이다. 그 중 공식적인 스펙을 최초 공개한 픽셀 폴드는 좌우로 화면을 펼치면 가로 비율이 긴 7.6인치 (2208x1840), 120Hz(헤르츠) 주사율의 OLED 패널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 시리즈와 달리 좀더 널찍한 화면을 볼 수 있어 멀티미디어 용도로 적합하다. 현재까지 출시된 폴더블폰 중 가장 얇고 내구성이 가장 좋은 힌지(경칩)를 갖췄다.
아울러 구글에서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인공지능(AI) 기능의 적용을 통해 폴더블폰에서의 최적화와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구글은 픽셀 폴드의 디스플레이에 적합하도록 50여개 이상의 앱을 최적화했다. 올해 말 안드로이드14 OS 업데이트를 통해 픽셀 폴드의 기능도 보다 개선할 방침이다. 구글은 "픽셀 폴드를 통한 모든 폴더블 경험은 안드로이드 OS를 통해 구현되며 픽셀과 안드로이드를 통해 우리는 넓은 화면과 함께 거대한 발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아나패스는 모바일 및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용 솔루션 개발과 구동 IC 공급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OLED TED IC 제품과 노트북, 태블릿, 전장용 OLED TCON IC 제품이 주력 사업군이다. 최근 메타버스 시대의 차세대 디바이스로 각광받는 XR(확장현실) 기기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위한 IC 제품도 개발 중이다. 향후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경쟁이 가속화될 경우 관련 부문의 매출 진작도 기대되고 있다.
김소라 기자 info@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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