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1341.0원…상승 출발 전망
부채한도 리스크에 위험선호 위축
달러인덱스 102.62, 강보합권 등락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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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8.6원) 대비 4.6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포치’(破七·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에 근접한 위안화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화는 부채한도 협상 관망 속에 상승세를 가져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2.62를 기록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백악관과 공화당, 민주당 상하원 원내대표가 회동한 결과 협상 진전이 지지부진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한도 상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인 만큼 협상 불가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선택지가 아니다”고 강조해 왔다. 반면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부채 한도 상향과 재정 지출 삭감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채한도 협상이 지지부진하단 소식에 뉴욕증권시장은 낙폭을 키웠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하락해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떨어졌다.
위안화 약세도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약세에 부담을 키우는 모양새다. 위안화는 중국 4월 경제지표 부진 속 실물경기 회복이 당초 시장의 리오프닝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평가에 하락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6.97위안을 기록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역외를 중심으로 롱플레이(달러 매수)가 유입되며 환율이 연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관측된다. 여기에 수출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까지 더해져 환율 상승 재료로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고점매도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환율 상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최근 1330원대 수준에서 네고물량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유입되고 있고, 시장 롱심리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미세조정을 통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은 환율 상승세에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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