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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우승의 기쁨을 누리는 선수는 극히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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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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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축구 선수로 활동하면서 은퇴하기 전까지 과연 우승을 몇 번이나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따내면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특히, 프로축구에서 우승하고 은퇴하는 선수는 전체 선수의 10%를 넘지 않는다. 현재 K리그1에서도 최근 몇 년을 살펴보면 전북 현대가 연속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지난 시즌에는 계속해서 2위에 머물렀던 울산 현대가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현재 울산 현대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시티, 리버풀, 맨유 아니면 첼시나 아스널 정도에서 뛰어야 우승의 기회가 있다. 스페인은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서 독일은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이탈리아 세리에A는 AC밀란, 인터 밀란 정도이다.

이탈리아는 이번 시즌에는 나폴리가 3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33년 전 마라도나가 나폴리를 우승에 올려놓은 후 처음이니 그만큼 우승하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수 있다. 나폴리의 김민재는 행운의 선수인 것이다.

현재 토트넘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고 7시즌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EPL에서 100골 이상을 기록했지만 아직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이렇듯이 개인이 활약해도 여러 조건이 맞지 않으면 우승을 하기 어려운 것이다.

반면 박지성은 맨유에 있을 때 우승컵을 몇 번이나 올렸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선수 생활을 그만둔 뒤 팀은 우승과는 멀어졌다. 그러면 박지성이 있을 당시 박지성이 톱으로 팀을 이끌었을까? 당시 긱스, 루니 등이 활약하면서 탄탄한 팀 속에 속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민재처럼 팀의 중요한 수비의 중축을 맡으면서 이적하자마자 우승을 하는 예도 있다. 김민재 선수의 이력에는 나폴리 우승의 이력은 계속해서 남을 것이고, 이런 사례는 흔하지 않다.

현재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도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K리그 선수들도 선수 활동하는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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