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53%↑ 브렌트유 1.32%↑
국제유가가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보충을 위한 원유 매입 계획 등의 영향으로 1% 대 상승했다. 미국 캔자스주 오클리 남쪽 들판에서 작동을 멈춘 오일 펌프 잭이 석양을 배경으로 실루엣을 드러내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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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각)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보충용 원유 매입에 대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4거래일만에 1%대 상승했다. 석유메이저 셰브런의 주가는 이날 0.37%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53%(1.07달러) 상승한 배럴당 7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WTI는 지난주까지 4주 연속 하락했으며 이달에만 7.38% 떨어졌다. 장중에는 배럴당 69.41달러까지 떨어졌다가 71.6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 선물은 1.32%(0.98달러) 오른 배럴당 75.1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오른 것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전략비축유용 원유 매입 계획과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낙관론 등으로 원유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으로 풀이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전략 비축유를 재매입할 계획이다.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2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의회가 의무화한 2600만 배럴의 비축유 판매가 6월까지 완료될 것"이라면서 "그 시점부터 우리는 비축유 보충으로 전환해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유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비축유 1억8000만 배럴을 방출했다. 이에 따라 남은 비축유 분량은 1983년 이후 가장 적은 3억7200만 배럴로 줄어들었다.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관련 소식도 유가엔 호재로 작용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오는 16일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재회동할 예정이다. 양측 지도부는 지난 9일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실무 협의를 거쳐 12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실무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정이 연기됐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6월1일 미국 연방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부도)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국은 다른 국가와 달리 정부가 채권발행을 통해 차입할 수 있는 금액에 상한선을 두고 있으며 의회 승인을 거쳐야 그 한도를 높일 수 있다. 현재 미 정부의 부채 한도는 31조4000억 달러(4경2201조6000억 원)다.
백악관은 부채 한도 증액에 조건을 달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정부 예산 감축이 있어야만 부채한도를 상향해주겠다고 맞서고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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