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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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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임동혁에 ‘홍대 듀오’ 더한 대한항공, 아시아 클럽선수권 산뜻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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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대한항공의 정한용(왼쪽)과 이준이 승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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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를 구축한 대한항공이 국제 무대에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14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의 ISA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 대회 A조 1차전 캔버라 히트와의 맞대결에서 3-0(25-11 25-21 25-12)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캔버라 히트는 지난 시즌 호주 배구리그 우승팀이다. 이들을 상대로 임동혁이 팀 내 최다 13점을 쌓았고 이준이 12점, 정한용이 9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에 한선수, 링컨 윌리엄스, 김규민 등 우승주역 중 일부 선수들이 불참한다. 여기에 더해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회 전 초점을 맞춘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라는 과제를 위해 또다른 핵심 자원인 정지석과 곽승석까지 빼고 1세트에 임하기도 했다.

그에 따라 투입된 ‘토종 거포’ 임동혁이 팀을 진두지휘했다. 형들의 공백을 무색케 하는 활약으로 공격의 중심에 섰다. 그를 보좌한 두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과 이준의 활약도 눈부셨다. 홍익대 19학번인 이준과 20학번 정한용은 대학 재학 시절 ‘원투펀치’로 이름을 날렸다. 2020년과 2021년 대학리그 전승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상을 싹쓸이했던 ‘홍대 듀오’는 이번 대회에서도 변함없는 호흡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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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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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정지석-곽승석으로 이어지는 ‘석석 듀오’ 못지 않은 폭발력을 자랑했다. 이준은 블로킹 1개, 서브 득점 1개 포함 12득점(공격성공률 62.5%)을 올렸다. 정한용은 공격성공률이 43%(6/14)로 다소 떨어졌지만, 블로킹 1개와 서브 득점 2개를 포함 9점을 올렸다. 리시브에서도 이준은 13개의 상대 서브를 받아 7개를 세터 머리 위로 정확히 올렸고, 정한용도 11개 중 6개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승리 후 이준과 정한용은 입을 맞춘 듯 “(유)광우 형이 좋은 공을 올려줬다”며 대선배에게 공을 돌렸다. 1세트 초반 나온 토스-공격 콤비 플레이에 대해선 “평소 연습을 많이 하던 부분”이라 답했다. 정한용은 “토미 감독님이 세터나 리베로뿐만 아니라 아웃사이드 히터들에게도 토스 훈련을 많이 하길 원한다. 연습의 결과”라며 웃었다. 이준도 “제가 올리고, (정)한용이가 때리는 반대 장면도 가능하다. 토스 훈련을 정말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학 시절부터 이어온 찰떡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준은 “아무래도 코트에 (정)한용이랑 함께 뛰는 게 부담도 적고 가장 편하다”라고 말하자 정한용도 “(이)준이 형과 뛰면서 예전 대학 시절 생각이 났다”며 화답하기도 했다.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대한항공은 15일 홈팀 바레인의 알 아흘리와 2차전, 16일 자카르타(인도네시아)와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는 총 16팀이 참가, 4팀씩 4조로 나뉘어 상위 2팀만 2차 조별리그로 진출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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