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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박지현 "'코인 의혹' 김남국, 의원직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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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이재명 측근…콩 심은 데 콩 났다"
"당, 당규 따라 金 엄정하게 처리해야"


더팩트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거액의 코인 거래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을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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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거액의 코인 거래 의혹을 밝히겠다며 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당 지도부를 향해선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민주당의 꼬리 자르기는 공당으로서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는 제하의 글에서 "민주당은 김 의원의 코인 논란에 대해 서둘러 진상을 밝힌 후 합당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 김 의원은 탈당할 게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저는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잠시 민주당을 떠나 있겠다니, 누구 마음대로 들락날락하겠다는 건가"라며 따졌다.

박 전 위원장은 또 "민주당 당규상 징계혐의자가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할 경우, 제명하도록 돼 있고 '탈당원명부'에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한 자'로 기록하게 돼 있다"면서 "민주당이 당규의 정신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이 탈당하면서 당 자체 진상조사와 윤리감찰이 잠정 중단되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김 의원의 코인 논란은 가뜩이나 어둡던 민주당을 더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빠트렸다"며 "민주당 지도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지금 지도부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그동안 호위무사 역할을 자임해 온 김 의원을 측근으로 뒀다"며 "최근 이 대표는 돈봉투 파문에 있어 불편한 질문이 나오면 '김현아는요? 박순자는요?'하며 취재진 질문에 반문했다. 김 의원도 그를 똑같이 배워 '이준석도 했는데 왜 나만 가지고 그러냐'는 식으로 대처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이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는 이 상황을 분명히 책임지고 이끌어야 한다. 이는 김 의원 개인만의 문제라고 할 수 없다"며 "민주당 의원의 청렴과 양심이 바닥나고, 온정주의에 빠져 본인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와버렸다. 내로남불과 위선, 온정주의에 빠져 허우적대는 민주당이 심히 염려스럽다. 국민 앞에 부디 떳떳한 민주당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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