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p 인상시 차주 DSR 1.94%p 상승
소비는 0.49% 감소해 '소비 하방 압력' 작용
자영업자+자영업자 허리띠 더 졸라맨다
서울 시내의 시중은행 ATM기기의 모습. 2021.11.29/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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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기준 코픽스. 자료=은행연합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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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1월까지 이어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금리에 반영될 전망이다. 금리가 1%p 오르면 차주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1.94%p 오르고 소비는 0.4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와 청년층이 금리인상 부담으로 허리띠를 더 졸라맬 것으로 예상돼 해당 계층의 소비 여력과 연체 위험을 주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3일 한국금융연구원이 펴낸 금융브리프에 따르면 김현열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이자상환부담과 소비의 변화' 보고서를 통해 "금리가 1%p 인상될 때 평균적으로 차주의 DSR은 1.94%p 증가하며 소비는 0.4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추정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소득과 원금상환 스케줄 등 다른 여건이 고정일 때 금리 변화에 따른 DSR 변동을 소득대비 부채비율에 비례해 추정한 결과다. 2019년부터 2022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DSR 1%p 인상이 분기별 소비를 0.06~0.44% 범위 내에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와 저연령일수록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감소율이 더 컸다. 금리가 1%p 오를 때 전체 차주의 DSR은 1.94%p, 자영업자의 DSR은 2.43%p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의 소비는 0.53% 감소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연령별로는 금리가 1%p 오를 때 39세 이하 청년층이 다른 연령대보다 소비를 더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 인상으로 전체 연령의 소비가 0.49% 감소할 때 24세 이하는 0.78%, 25세부터 29세까지는 0.74%, 30대에서는 소비를 0.65% 줄일 것으로 추정됐다. 40대와 50대는 각각 0.33%, 0.43%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금리 1%p 인상에 따른 DSR 변화는 소득 대비 부채 수준이 높은 65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금리 1%p 인상으로 30대의 DSR은 2.05%p, 40대는 1.91%p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50대는 1.83%p 상승할 때 65세 이상은 2.47%p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위원은 "부채보유 가구의 비율, 부채보유 여부에 따른 평균 지출액을 감안하면 대출금리 1%p 인상이 DSR을 변화시킴으로써 전체 소비를 감소시키는 정도는 약 0.23%로 추정된다"며 "향후 대출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그로 인한 이자상환부담 가중은 우리나라 민간소비에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대봤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이자상환부담 증가로 인한 소비 제약은 특히 자영업자, 저연령층에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해당 계층의 소비 여력과 연체 위험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부채 보유 가구는 전체의 63.3%에 달한다. 지난해 급격한 시장금리 상승은 올해 가계대출 금리에 반영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이 대출금리에 반영되기까지 약 3개월~1년 정도의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부터 시장금리와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잔액 기준 대출금리는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 후 올해 3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잔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올 3월 연 5.01% 수준으로 전기대비 0.06%p, 전년동기대비 1.76%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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