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총선 보도 급격히 증가, 피로감 느껴"
野 일각, 조민 출마설 군불…적절성 논란도
조씨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언론보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보았다. 피로감을 느낀다"며 "저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응급의학과 의사로 살고 싶은 꿈을 버리지 않고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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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가 SNS로 선을 그은 것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출마설 때문이다. 특히 최근 민주당이 공천 기준을 대법원 확정판결로 정하면서 조 전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조 전 장관이 (총선에) 나올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조민을 내세우든지"라며 "하는 거 보면 안다"라고 했다.
그는 "왜 언론에 자꾸 노출되고 그러한 것을 알리느냐, 그것은 이미 상당한 간보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저 분(조민)은 억울하다. 그리고 의사니까 충분한 실력이나 경험이 있는 거죠. 요즘 젊은 세대들은 그런 세대들이 국회에 들어와서 새로운 청년의 음성을 전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 단 그는 "부녀가 같이 나오는 것은 나온다면 내가 쫓아가서 나오지 마, 그럴 것"이라며 동반 출마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조 전 장관 출마설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출마의 자유는 있다"며 "본인에게 무엇이 옳은지 어떤 길을 가겠다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나 중요한 건 그 선택이 옳은가에 대한 판단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내 최대 모임인 '더미래'의 대표인 강훈식 의원도 전날 CBS 라디오서 조 전 장관과 조 씨의 출마를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조 전 장관님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까지는 아직 깊이 있는 판단이나 말씀을 들은 건 없는데, 우리가 개방하고 또 투명하고 경쟁력이 핵심이면 어떤 분이라도 받아서 함께할 수 있는 것은 논의해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야권 인사들만 조 전 장관의 출마를 점치는 것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는 지난 4일 KBS '주진우 라이브'서 "제가 누구라고 말하긴 그렇습니다만 정부의 고위직에 있는 분한테서 조 전 장관이 출마할 가능성이 있고 출마한다면 관악 갑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그런 말을 직접 듣기도 했다"며 그의 출마를 점쳤다.
하지만 조씨의 출마에 회의적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정치를 교체하는 그런 어떤 상징성과 이미지를 조민씨 같은 분이 가지고 있냐고 하면 사실 수긍할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는 잘 모르겠다"며 "물론 출마라고 하는 게 이런 양당 말고 그냥 혼자 하시는 거라면 그거는 또 뭐 어떻게 할 말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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