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대선 등에 밀려 21대 국회서 첫 시행…11개 항목 정량평가 및 정성평가
신인 우대 강화 속 현역 긴장도 높아져…'권리당원 여론조사' 평가 기준서 제외
더불어민주당 로고 |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0일 4년 만의 당무감사에 돌입한다.
내년 4월 총선을 11개월 앞둔 시점에 이뤄지는 당무감사이다 보니 공천을 노리는 현역 의원이나 전직 의원, 정치 신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부터 20일까지 전국 17개 시·도당과 249개 지역위원회(사고지역 1곳·위원장 사퇴지역 3곳 제외)를 대상으로 당무감사가 진행된다.
민주당이 지방 조직에 대한 일제 당무감사에 나서는 것은 20대 국회 때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당규상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를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당무감사를 하게 돼 있으나 그간 코로나19 사태와 대통령 선거·지방선거 등으로 일정이 줄줄이 밀린 탓에 이번이 사실상 21대 국회 들어 처음이자 마지막 당무감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시행된다는 점에서 그간의 지역구 활동을 평가받는 현역 의원 및 지역위원장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사 결과가 최고위에 보고될뿐더러 공천 심사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평가 지표는 현장실사 및 보고서 등을 통한 11개 항목의 정량평가 및 지역 사회 여론 등이 포함된 지역위원장 정성평가로 이뤄져 있다. 감사 대상 기간은 지난해 7월 제5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부터 현재까지 최근 10개월이다.
감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거나 부정적 평가가 들어가면 공천 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고, 현역 의원의 경우 이른바 컷오프(공천 배제) 등 기초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정치 신인인 청년 후보자는 공천심사 적합도 조사에서 2위 후보자보다 10%포인트만 높으면 단수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신인 우대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현역 의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호남권 한 의원은 "당무 감사가 시작되면서 보좌진 대부분이 지역구에서 활동 중"이라면서 "차기 총선 공천 경쟁자가 많은 지역일수록 긴장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때 검토됐던 '권리당원 여론조사' 항목은 이번 당무감사 평가 기준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3월 당 정치혁신위원회는 내부 보고서를 통해 이런 방안을 제안했지만, 당내 특정 계파를 솎아내는 장치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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