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장군→더브라위너 멍군…레알-맨시티, 1-1 무승부 [UCL 리뷰]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준결승 1차전에서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레알과 맨시티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준결승 1차전에서 승리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이제 오는 18일 맨시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준결승 2차전을 통해 결승행 티켓 주인을 가리게 된다.

이날 레알은 4-3-3으로 나왔다. 티보 쿠르투아가 골문을 지켰고,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데이비드 알라바,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엘 카르바할이 수비진을 형성했다.

중원은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페데리코 발데르데가 맡았다. 최전방 3톱 자리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카림 벤제마, 호드리구가 이름을 올렸다.

맨시티는 3-2-4-1로 맞섰다. 에데르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마누엘 아칸지,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가 백3를 형성. 3선에서 로드리와 존 스톤스가 팀의 허리를 받쳤다.

2선엔 잭 그릴리쉬, 일카이 귄도안,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가 출전했다. 최전방에서 엘링 홀란이 레알 골문을 노렸다.

포문은 원정팀이 열었다. 전반 13분 로드리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은 쿠르투아가 몸을 날리면서 막아냈다. 1분 뒤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한 홀란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맨시티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와중에 전반 35분 홈팀 레알이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찬 비니시우스의 오른발 슈팅은 그대로 맨시티 골대 구석에 꽂히면서 레알에 리드를 안겼다.

맨시티는 전반 45분 동안 점유율 68%와 슈팅 6회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한 골 뒤진 채로 전반전을 마쳤다.

반면에 레알은 전반전 동안 기록한 단 한 개의 슈팅을 골로 연결시키면서 앞서갔다.

후반 10분 '괴물 공격수' 홀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동점골 기회를 잡았지만 뒤에서 달려온 알라바의 환상적인 태클에 슈팅이 막히고 말았다.

후반 21분 드디어 맨시티가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 맨시티 에이스 더 브라위너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레알 골망을 흔들었다.

지금까지 멋진 선방을 여러 차례 보여준 쿠르투아가 팔을 쭉 뻗어봤지만 더 브라이너 슈팅은 쿠르투아 팔이 닿지 않는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향했다.

후반 32분 레알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벤제마의 헤더 슈팅은 에데르송이 막아내면서 스코어를 유지했다.

후반 44분 교체 투입된 미드필더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도 에데르송이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냈다.

양 팀은 준결승 2차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골을 터트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준결승 1차전이 무승부로 끝남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팀은 2차전 승자로 결정됐다.

양 팀 희비를 가를 2차전은 오는 18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