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내년 총선서 野는 尹만 믿고, 與는 이재명만 믿어”

동아일보 이윤태 기자
원문보기

“내년 총선서 野는 尹만 믿고, 與는 이재명만 믿어”

속보
뉴욕증시, 주말 앞두고 상승 출발…S&P500 0.3%↑
野원로 유인태, 與의원 상대 강연

“상대 악마화 경쟁” 양당에 쓴소리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내년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만 믿고 있고, 이 당(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만 믿고 있는 것 아니냐.”

야권의 대표적인 원로 정치인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사진)이 여당 의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쇄신 경쟁이 사라진 여야의 모습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9일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초청 강연에서 “지금 양당제는 대통령제와 맞물려 자기가 잘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상대방을 끌어내리면 되니까 ‘잘하기 경쟁’을 하지 않는다”면서 “현행 양당제가 다당제로 바뀌어야 상대를 악마화하는 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도 4년만 지나면 국민 인식 속에서 몹쓸 사람이 돼버린다”며 “이런 현상이 지난 대선에서 주요 정당 후보들이 다 ‘0선’이 되는 비극을 불러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날로 심해지는 여야 간 극한 대립을 막기 위한 방법에 대해 그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형사 피의자라도 한번 만났어야 한다. 그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에 대해서는 “대선에서 졌으면 당 대표에는 안 나가길 바랐는데 본인이 그렇게 선택하더라”고도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거론하며 정치자금법 개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민주당도 돈봉투로 골머리를 앓는데 사실은 들켜서 그렇지 (국민의힘도) 전당대회 때 좀 썼을 것 아니냐”고 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에 강연을 듣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받은 사람 있나 나와보라고 하라”고 응수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