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9~10일 1박 2일 TK 민심 행보
김남국 `60억 코인` 논란 지속…당내서도 비판 이어져
진상조사 계획 등 질문에 `묵묵부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후 경북 구미시 호텔금오산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대표는 9일 오후 경북 구미시에 있는 한 호텔에서 ‘국민보고회’를 열고 지역 민심을 들었다. 이어 오는 10일엔 홍 시장을 만나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등에 대한 논의를 하고, 경남 양산의 평산책방으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총년 1년을 앞두고 여전히 ‘험지’로 남아 있는 영남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를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TK 방문 직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1년 평가 연속토론회’에서 “1년을 되돌아보면 민생이라는 측면에서 이렇게까지 나빠질 수 있는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한 대전환의 계기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인 김 의원 관련 코인 투자 논란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이 대표의 메시지는 빛이 바랬다. 김 의원이 전날 입장문을 통해 투자 과정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자금 출처 등을 밝혔지만, 의혹을 해소하기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특히 당 지도부 차원에서도 김 의원의 행보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제는 김 의원이 입장문을 내면서 국민들과 당원들 앞에 사과는커녕 유감을 표명조차 하지 않는 태도”라며 “사적이익을 얻기 위해, 수십억원에 달하는 코인을 사고팔고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도 “코인의 큰 변동성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손실 봤다. 얼마나 좌절을 겪었겠나,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서 공감하지 않은 채 ‘법적으로 문제없는데 무슨 일이냐’고 하면 그건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압박에 김 의원은 사과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다시 발표했다. 그는 “국민들께 더 일찍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며 “민생 위기 속에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김 의원 관련 공식 기구를 통해 진상조사를 할 계획이 있나’, ‘정치수사라고 주장하는데 이에 공감하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