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편입 빼면 매출도 역성장…성장세 둔화·고정비 증가 영향
현대백화점 |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현대백화점[069960]이 올해 고물가와 소비침체의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7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4%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977억원으로 17.5%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5월 인수한 가구·매트리스 업체 지누스[013890] 실적이 1분기 연결에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지누스 실적을 빼고 작년 1분기와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면 전체 매출은 8천686억원 수준으로 7% 역성장했다.
오미크론 영향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30% 이상 신장했던 지난해 1분기와 대조적이다.
백화점 부문의 경우 매출은 5천727억원으로 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52억원으로 7.4% 감소했다.
엔데믹 전환으로 패션과 화장품 매출이 늘기는 했지만 성장세가 둔화했고, 고물가로 고정비는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축소됐다.
코로나 일상 회복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대전 아웃렛이 지난해 9월 화재로 이후 영업을 중단한 여파도 있다.
면세점 부문은 중국 보따리상에 대한 알선 수수료 정상화를 위한 프로모션 축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고 적자도 확대됐다.
면세점 별도 기준 매출은 3천320억원으로 21.8% 감소했고, 영업 적자는 157억원이었다.
현대백화점은 다만 국내외 여객 수요 증가로 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인천공항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3분기 공항점 규모가 확대되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포함된 지누스의 매출은 2천291억원으로 2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70.6% 줄었다.
현대백화점그룹 편입 이후 브랜드 인지도가 늘면서 국내 매출은 61.6% 증가했지만, 전체의 84%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주요 고객사들이 과잉 재고를 막기 위한 발주 제한 정책을 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부터 미국 시장으로 공급량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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