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기축통화는 달러화…바이든과 9일 이민자문제 등 논의"
미국 달러 (일러스트)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브라질을 중심으로 남미 일각에 부는 '외환 통화 다변화' 움직임에 대해 멕시코 대통령은 "우리는 그럴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외환보유액 통화구성 변화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앞으로 금융위기가 닥치더라도 달러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통화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에너지·자동차·농업 등 분야에 있어서 두 국가 간 '긴밀한 경제 관계'를 강조하며 "다른 통화로 이동하지 않을 이유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남미 일각에서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
현재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2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교역에서 달러 대신 상대방 국가 통화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당시 산티아고 카피에로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은 "외화로 인한 긴장을 풀기 위해 헤알화(브라질 통화) 결제 방식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나아가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좌 후 자국 통화를 활용한 무역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세계의 기축 통화는 달러"라며 남미 일부 국가의 흐름에 동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는 별도로 그는 오는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민자 문제. 마약 펜타닐, 경제협력 등을 의제로 화상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 정상은 특히 코로나19 비상사태를 근거로 내린 엄격한 불법 입국 망명 신청자 즉각 추방정책(42호 정책)의 종료(11일) 이후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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