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반대한 카타르…"아사드 내전 먼저 해결해야"
시리아 내전으로 연맹 퇴출…美 "복귀 자격 없어"
7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아랍 연맹 본부에서 수단과 시리아 문제를 논의하는 아랍 연맹 외무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박재하 강민경 기자 = 시리아의 아랍연맹(AL) 재가입에 반대했던 카타르가 시리아와 국교 정상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모하메드 알 안사리 외교부 대변인은 "시리아 정권과의 관계 정상화에 대한 카타르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국교 정상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알 안사리 대변인은 시리아의 아랍연맹 재가입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아사드 정권은 보이콧(내전)을 초래한 위기의 근원을 해결하고 시리아 국민들을 위해 긍정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랍연맹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시리아의 복귀에 합의했다. 아랍연맹은 이집트, 시리아,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등 22개 아랍 국가가 참여하는 지역기구로 중동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고 주권과 독립을 수호하기 위해 결성됐다.
그동안 시리아는 십수년째 계속된 내전으로 아랍연맹에서 퇴출됐다. 아랍과 서방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무자비한 진압이 내전을 키웠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내전은 지난 2011년 3월 알아사드 대통령의 독재 정권 퇴출을 요구하는 시위에서 시작됐지만, 이슬람 시아파-수니파 간 갈등, 미국-러시아의 대리전으로 번졌다.
그러던 지난 2월 아랍 국가들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을 계기로 시리아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처럼 카타르 등 시리아의 복귀에 반발하는 국가들이 여럿 있고 미 국무부 역시 "시리아는 아랍연맹에 다시 가입할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시리아가 국제무대에 무사히 복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