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적 호조에 뉴욕증시 1%대 상승
美 고용지표 호조로 연내 금리 인하 기대 차단
달러인덱스 101선대에서 약보합 거래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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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최근 뉴욕증시 훈풍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큰 폭의 순매수를 보일 경우 환율의 하락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2.8원)보다 5.1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장중 1310원대로 하락해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310원대로 내려간 것은 4월 20일(장중 저하 1319.1원) 이후 한 번도 없었다.
5일(현지시간) 3대 뉴욕지수는 1~2%대 상승했다. 애플이 회계연도 기준 2분기(1~3월) 주당순이익(EPS)이 1.52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1.43달러)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주식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촉발되며 선물시장에서도 강보합세가 나타나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 선물은 20포인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100지수 선물은 각각 0.04% 상승하고 있다. 뉴욕지수 선물 강세 분위기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아시아장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4일 4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이날 순매수 규모가 커진다면 환율 하락 압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4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키고 있다. 4월 신규 취업자 수는 25만3000명 증가해 예상치(18만5000명)를 훌쩍 뛰어넘으며 고용 호조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나더라도 달러 약세는 제한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101.32로 101선 초반에서 움직임을 좁히는 모습이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역외에선 롱스탑(달러 매도)이 발생하며 포지션 조정이 나타났다. 다만 환율 하단에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하방 지지력이 탄탄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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