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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센트럴 SON'에서 '하이브리드 SON'으로...헌신적 수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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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손흥민의 역할이 다소 변화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7승 6무 12패(승점 57)로 리그 6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토트넘은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4-4-2 포메이션을 꺼내든 라이언 메이슨 코치는 최전방에 히샬리송과 해리 케인을 투입했다. 미드필더는 손흥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페드로 포로가 형성했다. 벤 데이비스, 클레망 랑글레,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이 4백에서 호흡을 맞췄고, 골키퍼 장갑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꼈다.

좌측 윙어로 나선 손흥민은 공격은 물론 수비 가담까지 착실하게 수행하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데이비스를 도와 팰리스의 측면을 틀어막기도 했고, 깊은 위치까지 내려와 헌신적인 수비 가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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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세트피스에서도 손흥민의 수비는 돋보였다. 그동안 손흥민은 세트피스에서 키커로 나서며 상대 골문을 조준한 적이 많다. 하지만 이날은 대부분 포로가 킥을 처리했고, 손흥민은 후방에 머물며 상대의 역습을 차단하는 역할을 맡았다. 후반 11분에는 마이클 올리세에게 향하는 패스를 헤더로 차단하며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내기도 했다.

공격적인 움직임도 많이 가져갔다. 손흥민은 꾸준하게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팰리스 수비 라인을 괴롭혔고, 뒷공간 침투를 통해 기회를 엿보기도 했다. 특히 후반 30분 상대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을 향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롱볼을 보냈다. 손흥민은 완벽한 터치 이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손끝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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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위치에 서든 자신이 맡은 역할은 100%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 3월 A매치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센트럴 SON' 역할을 맡았다. 당시 손흥민은 이강인과 함께 2선 중앙 공격수로 배치돼 중앙과 좌측 하프 스페이스를 끊임없이 공략했다.

이날은 그야말로 '하이브리드 SON'이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가 제공한 히트맵만 보더라도 손흥민은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후반 44분까지 활약을 펼친 뒤 교체 아웃됐다.

라이언 메이슨 임시 감독은 "팰리스가 선수 개인의 능력을 갖고 있다"며 이날 변화를 준 이유를 설명했다. 팰리스가 측면에 윌프리드 자하, 올리세 등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이를 대비하기 위한 전술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물론 지난 시즌 EPL 23골을 넣으며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를 수비적으로 활용한다는 비판과 아쉬움이 따른다. 하지만 손흥민은 어느 위치에서든지 팀을 위해 뛰며, 자신의 희생을 통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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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파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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