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윤석열정부 출범 1년-청년 정치인에 물었다①
이소희 세종시 의원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문재인정부의 오만과 독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등 비정상을 정상화한 1년이었다고 봅니다."
이소희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머니투데이[the300] 만나 윤석열정부의 첫 1년을 이렇게 평가했다.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교정하고 바람직한 국정운영을 위한 방향을 잡는 시간이었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이번 정부 자체가 이전 정부(문재인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정상화하는 것에서 출발했다"며 "공정과 상식, 자유민주주의, 자유주의에 기반한 경제질서와 외교를 내세웠고, (실제로) 자유주의적 헌법정신에 입각해서 국정을 바람직하게 운영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석열정부가 지난 1년간 가장 잘한 일로는 화물연대 파업 대응을 꼽았다. 이 의원은 "공정과 상식이라는 기조 아래 가장 잘한 일은 화물연대 파업 대응"이라며 "법과 원칙에 의해 강경하게 대응한 것 자체가 큰 성과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화물연대 파업 대응이) 노동개혁의 일환으로 실행된 일로,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 강화, 국고 보조금에 대한 법치주의 적용 등도 (같은 맥락으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희 세종시 의원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1년간 아쉬웠던 점으로는 소통 부족을 꼽았다. 이 의원은 "큰 방향성은 맞는데 좀 더 사회적 공감대를 미리 형성하고 정책을 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최근에 이슈가 된 근로시간 문제도 지금 홍보에 나서고 소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와 소통한다고 하지만 (정책을 내기 전에) 미리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은 좀 지난 문제지만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문제도 똑같았다고 본다"며 "이해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홍보한 후에 정책을 냈다면 그렇게까지 반발이 있었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당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새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각종 기구가 생겼는데 이를 잘 활용하고 협업하면 지지율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서는 우선 여야 주요 인사들이 만나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겠다고 제안했는데 실제로 그런 모양새를 이뤄가야 한다"며 "여당은 대통령과 정부를 뒷받침하고 야당은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야당은 독단, 여당은 반박'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희 세종시 의원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여소야대 구조의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세종시) 시의회도 여소야대 구조인데 아무리 협치를 하려고 해도 상대방에서 받아들일 의사가 없으니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처럼 시장의 거부권 행사로 가게 되더라"며 "(특정 법안을) 본회의로 직회부하더라도 협의기간이 있는데 그 기간에도 (협의를) 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결국 모든 것을 심판하는 것은 국민이다"라며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야당이) 독주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른바 '청년정치'가 결국 "기득권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치인은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을 해야 하는데 기성정치와 청년정치를 나누는 것 자체가 기득권에 도전하는 것을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라며 "단순히 나이 기준으로 청년이 하는게 청년정치가 아니라 기득권에 도전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대안을 제시하고 청년을 대변하는 것이 청년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내 청년 정치인들이 '친이준석-반이준석'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내 청년정치가 이준석 전 대표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제는 (당내) 청년 정치인들도 각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1986년생인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의 청년보좌역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지난해 주호영 비대위 체제에서 비대위원에 선임됐다. 이 의원은 학창 시절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됐다. 이 의원은 이후 이화여대 법학과와 경북대 로스쿨을 졸업,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예금보험공사에서 근무하다 세종시에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