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아이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어린이가 주인공인 웹툰 세 편을 골랐다.
웹툰 '웅크' |
나유진 작가의 '웅크'는 태아를 주인공으로 삼은 웹툰이다.
제목이자 주인공 이름인 웅크는 엄마 뱃속에 웅크리고 있는 태아의 모습에서 따왔다.
웅크가 수정되는 순간부터 세포분열, 착상을 거쳐 자라나는 과정을 귀여운 그림체로 표현했다.
양수는 바다, 탯줄은 하늘까지 이어진 나무, 입덧은 바다를 휘저어서 울렁이게 만드는 커다란 고래에 빗댄 상상력이 재미나다.
태아를 돕는 철분이나 지방뿐 아니라 해로운 전자파, 스트레스도 밉지 않은 캐릭터로 그려냈다.
'웅크'는 2008∼2013년 싱글맘의 육아를 그려낸 '일상날개짓'으로 인기를 끌었던 나 작가가 9년 만에 내놓은 웹툰이기도 하다.
'일상날개짓'에서 보여줬던 어린 생명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여전히 느껴진다.
현재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이다.
웹툰 '율이는 오늘도' |
'율이는 오늘도'는 어게인유리 작가가 막 돌을 지나 아장아장 걷고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귀여운 딸 율이를 그린 육아 만화다.
특별하거나 극적인 에피소드는 없지만 고소한 아기 정수리 냄새를 맡는 엄마, '아냐' 같이 짧은 단어와 단호한 표정만으로 열심히 자기주장을 펼치는 율이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슬그머니 미소 짓게 된다.
작가는 율이를 5년 만에 어렵게 얻었다고 하는데, 그림 곳곳에서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듯하다.
현재 만화경에서 시즌1까지 연재됐다.
만화경은 Z세대(1997∼2006년생) 비중이 높은 웹툰 플랫폼인데도 10대들 사이에서 육아를 소재로 한 이 웹툰이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인스타툰 '아빠는 N살' |
'아빠는 N살'은 유영근 작가가 딸 미래와의 일상을 네 컷으로 그린 그림일기 형식의 인스타툰이다.
아이에게 세상이 처음이듯 아빠도 누군가의 아빠로 사는 것은 처음일 것이다.
아이가 4살이라면 아빠로서 산 세월도 4살이고, 아이가 9살로 컸다면 아빠의 나이도 9살인 셈이다.
이 같은 의미를 담아 '아빠는 N살'이라는 귀여운 제목이 탄생했다.
벌써 1천400화 넘게 연재 중이다. 그 사이 4살이던 미래가 쑥쑥 커나가면서 9살이 되었고, 풍성하던 아빠 캐릭터의 머리는 빡빡머리로 바뀌었다.
가끔 인스타그램에 미래의 사진이나 영상도 올라오는데, 이 귀여운 미래의 캐릭터와 헤어스타일이 지극히 사실적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과 네이버웹툰 베스트도전에서 연재 중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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