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정상회담 의제서 제외할 필요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회담을 하고 안보와 첨단 산업, 과학기술, 청년·문화협력 등 양국 주요 관심사에 대해 협의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과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한은 양국 셔틀 외교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한일 관계 개선을 주도한 윤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답방을 결심했다고 아키바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전했다.

두 정상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잇달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한일 정상회담 이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내외는 기시다 총리와 기시다 유코 여사 내외와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 정상 간 공동선언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동 기자회견을 하겠지만 어떤 선언이 나온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이 부분은 협의를 거치고 실제로 정상회담을 해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회담 의제에 포함될지 여부에 “양국 의제 선정은 아직 끝나지 않아 어떤 결론이 날지 모른다”면서 “언론과 국민이 중요한 문제라 생각한다면 굳이 현안에서 제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의 청년기금 설립 발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미래 세대를 위한 비자나 취업 등 여러 노력이 반영됐다”며 “한일 포함한 모든 나라에서 정상 간 협의가 있을 때 청년을 포함한 미래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할 지가 굉장히 중요한 관심사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양 정상 간 관저 만찬 등 친교 활동과 관련해 “한일 간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회의가 진행 중”이라며 “결정 안 된 부분도 있고 결정됐다 하더라고 변경될 부분 많아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만찬으로 한식을 대접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 관계자는 “한식을 대접할 가능성이 크다”며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당시 일본 측이 우리가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류 선택했기 때문에, 이번엔 기시다 총리 측에서 선호하는 술이 있다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도쿄 정상회담 당시와 같은 2차 만찬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기시다 총리가 원하면 다른 곳으로 정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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