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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국민 세금 도둑질”…與, 文정부 출신 기관장 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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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정부기관장들에게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윤석열정부 출범 1년을 맞는 상황에서 여전히 주요 요직을 차지한 지난 정부 인사들이 현 정부 정책 추진에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부와 반대로 가면서 정부 월급 타 먹는 것은 국민 세금 도둑질”이라면서 “양심에 털 난 사람들, 이제는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반정부 노릇하면서 정부에 몸담는 것은 공직자 본분에 반하는 이율배반적 행위”라면서 “정부 기관은 전 정권 충신들에게 영양분 공급해주는 숙주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세계일보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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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정책위의장은 “북한 해킹에도 보안 검증 거부하는 선거관리위원회, 김일성 찬양 웹사이트 차단 거부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종편 재승인 점수 조작 관련 혐의로 기소된 방송통신위원장, 감사원 감사 거부하고 감사원 앞에서 출두 쇼하는 권익위원장”이라고 비판했다. 각각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전현희 권익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다.

송석준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전 위원장을 언급하며 “정말 이해가 안 간다. 국민들 눈에는 이분들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 다 보이는데 본인들만 정치탄압을 받는 것으로 자기 착각에 빠져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전 위원장은 출석요청 시간보다 1시간 먼저 도착해 감사위원회 감사위원 구성을 바꿔야 하고, 본인은 억울하게 조사대상이 됐다며 기자회견하고 1인 시위하는 모습이 아직도 시민단체 회원 혹은 국회의원 전현희로 착각하는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8∼9월에는 감사원 출석요청을 거부하며 버티더니 이번엔 미리 나와 기자들 모아놓고 억울한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모습이 볼썽사납다”고 덧붙였다.

또 송 의원은 “대한민국은 엄연한 법치주의 국가고,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면서 “이분들은 스스로 법 위에 군림하는 듯하다. 여느 서민들 혹은 여느 공직자들이 이렇게 오만하고 법 절차를 무시하는 행태와 주장을 벌일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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