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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이란대통령, 미국에 "시리아 안보 위해 미군 철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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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2년만에 시리아 방문, 공동기자회견에서 밝혀
"미국의 존재 도움 안돼, 나가는 게 안전보장"
뉴시스

[다마스쿠스=AP/뉴시스] 3일(현지시간) 이란 대통령궁이 공개한 사진으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왼쪽)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해 뱌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이란 대통령이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12년 만에 시리아를 방문했다.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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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12년 만에 시리아를 방문한 3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안보를 위해서는 미국이 철수해야 한다고 마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밝혔다고 대통령실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신화통신, AP통신 등이 인용 보도한 발표문 내용에 따르면 라이시 이란대통령은 이 날 다마스쿠스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미국인들이 시리아에서 더 빨리 떠날 수록 시리아의 안전보장은 더 효과적으로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SANA통신도 이틀간 일정으로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라이시 대통령이 정상회담 등 두 나라의 경제문제와 모든 영역에 걸쳐서 폭넓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이 날 보도했다.

공동기자회견에서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은 시리아에 미군이 주둔하는 것은 시리아의 국가 안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중동 지역 전체의 안보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라이시대통령은 "이란의 외교 정책은 외세의 개입없이 중동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를 확대해 나가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 외국 군대가 존재하는 것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정부는 영토 전체를 통괄하고 있는 완전한 주권국가이며 자력으로 국가 안보와 중동 전체의 안전보장을 지킬 수 있다고 이란은 믿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시대통령은 이란과 시리아가 미국의 압박에 저항하면서도 국가 안보를 지키고 있는 현재 상황이 두 나라의 정당성과 당연한 권리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군사력을 동원해서 "악한 목적들"을 이루는 데 실패한 나라들은 경제적 압박과 제재 등을 동원해서 목적을 이루려 하고 있지만, 그런 계책은 틀림없이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번 이란 대통령의 시리아 방문에는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교부장관, 모하무드 레자 아쉬티아니 국장장관을 비롯한 고위관리들이 수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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