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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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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발매 첫날 102만장…K팝 걸그룹 최고 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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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1집으로 음반·음원 흥행…역경 맞서 연대 메시지

"모험물 오프닝 느낌…팀 캐릭터 굳히는 앨범"

연합뉴스

르세라핌, 정규음반 '언포기븐'(UNFORGIVEN) 발매 기념 쇼케이스
(서울=연합뉴스) 걸그룹 르세라핌이 1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음반 '언포기븐'(UNFORGIVE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5.1 [쏘스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걸그룹 르세라핌의 정규 1집 '언포기븐'(UNFORGIVEN)이 발매 당일에 한터차트 기준 100만장이 넘게 팔려나가면서 K팝 걸그룹 첫날 판매량 신기록을 썼다.

르세라핌은 걸그룹 타이틀곡으로는 보기 드물게 '역경에 맞서는 연대'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들고나와 음반과 음원을 모두 흥행시키는 데 성공했다.

3일 가요계에 따르면 '언포기븐'은 발매일인 전날 102만4천34장이 팔려나갔다. 이는 블랙핑크가 지난해 2집 '본 핑크'(Born Pink)로 기록한 종전의 걸그룹 최고 판매랑 101만여장을 웃도는 신기록이다.

동명의 타이틀곡 '언포기븐'은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톱 100' 차트 3위와 스포티파이 글로벌 '일간 톱 송' 71위에도 올랐다.

'언포기븐'은 타인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를 담은 노래다. 자신의 선택으로 타인의 손가락질을 받는 일이 생기더라도 상관하지 않고, 이에 대한 용서를 구하지도 않겠다는 의지를 녹여냈다.

미국 서부 영화 '석양의 무법자' 메인 테마 OST를 샘플링하고,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나일 로저스가 기타 연주에 참여하는 등 음악에 공을 들였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어떤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담은 TV 시리즈의 오프닝 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며 "팀의 캐릭터를 확실히 굳히려는 경향이 강하게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나를 방해하고 억압하는 가공의 적과 세력을 향해 '나는 당당하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피어리스'(FEARLESS)와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을 잇는 3부작의 완결을 지었다"고 평가했다.

르세라핌은 특히 역경을 극복하는 해법으로 '나랑 저 너머 같이 가자'며 '연대'를 제시했다. 이 부분에서 다섯 멤버가 손을 맞잡고 번쩍 들어 올리는 안무를 보여줌으로써 메시지를 시각적으로도 극대화했다.

걸그룹 가사에서 '사랑'이 빠진 현상은 드물지 않지만 당당한 혹은 주체적인 '나'를 넘어 '우리'로까지 시야를 넓힌 점이 눈에 띈다.

멤버 허윤진은 지난 1일 신보 발매 쇼케이스에서 "우리가 데뷔 때에도 친했는데, 1년 사이에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사이가 좋아지고 끈끈해졌다"며 "1년을 뒤돌아보면 멤버들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고 동료 사이의 끈끈한 유대를 과시했다.

연합뉴스

르세라핌, 정규음반 '언포기븐'(UNFORGIVEN) 발매 기념 쇼케이스
(서울=연합뉴스) 걸그룹 르세라핌이 1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음반 '언포기븐'(UNFORGIVE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공연하고 있다. 2023.5.1 [쏘스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가요계 일각에서는 독특한 래핑으로 타이틀곡의 킬링 파트라 할 수 있는 '언포기븐 아임 어 빌런 아임 어 빌런 아임 어'(Unforgiven I'm a villain I'm a)라는 부분이 스페인 가수 로살리아의 창법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은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에 대해 리더 김채원은 "르세라핌의 곡과 콘셉트는 우리의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 우리의 고유 창작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와 더불어 정작 메시지 측면에서 곡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나랑 저 너머 같이 가자'는 부분에서는 멜로디의 힘이 빠진다는 지적도 있다.

김도헌 평론가는 "노래가 전체적으로 매끈하고 독특한 느낌을 낸 것은 좋다"면서도 "노래의 핵심인 이 부분에서야말로 임팩트가 들어갔어야 했는데 에너지가 부족해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여기서 에너지의 레벨을 높였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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