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1019억원…전년比 52.5%↑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대출 자산이 늘면서 이자수익이 불어난 결과다. 고객 수는 20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10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한 수준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매출은 5605억원, 영업이익은 136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5.6%, 54.3% 늘었다.
세부 실적을 보면 이자수익은 4515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70.9%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잔액이 고르게 늘어나면서 이자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여신 잔액은 2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신규 취급액이 1조437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7490억원)에 비해 6430억원 늘었다.
낮은 금리가 대출 잔액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가 3월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5.11%로 17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지난 3월 기준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04%로 16개 은행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환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지난해 1분기 50억원에서 올해 1분기 8660억원으로 급증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약 3조5000억원이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신용대출없이 중저신용만 공급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도 올해 1분기 중저신용 대상 대출 공급 규모는 2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62%로 전 분기(2.83%) 대비 0.21%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분기(2.22%)에 비해서는 0.40%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0.58%로 1년 전에 비해 0.32%포인트 올랐다.
1분기 비이자수익은 1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9% 늘었다.
광고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플랫폼 수익에 기여했다. 플랫폼 수익 중 광고 수익 비중은 2022년 말 3%에서 올 1분기 13%까지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2118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1861만명) 대비 약 14% 불었다. 경제활동인구대비 침투율은 73%로 8%포인트 상승했다.
모임통장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3월 말 기준 모임통장 이용자는 2021년 640만명, 2022년 820만명에서 880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모임통장 잔액은 2021년 3조8000억원, 2022년 4조8000억원에서 올 3월 말 5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40조2000억원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높은 편의성 제공과 금융상품의 재해석 등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고, 좋은 실적까지 낼 수 있었다"며 "2분기 이후에도 금융과 생활의 연결,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화 등의 노력으로 고객 만족은 물론 실적도 지속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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