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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발렌시아 역대 최악의 선수 교체."
현지 매체에서도 이강인을 헐값도 아닌 공짜로 팔아넘긴 발렌시아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2일(한국시간) "발렌시아 역대 최악의 선수 교체다. 그들은 최근 훌륭한 선수들을 잃고 있지만, 2021년 여름 마르코스 안드레의 영입으로 이강인이 떠난 것이 가장 극단적인 사례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강인은 2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85분 간 활약하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드리블 성공 6회, 피파울 3회, 가로채기 2회, 태클 2회, 경합 성공 11회 등 공수 양면에서의 빼어난 스탯이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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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6호골도 넣었다. 이강인은 후반 13분 수비진영 왼쪽에서 멋진 뒷발 개인기로 상대를 제친 뒤 정확한 패스로 반대전환을 통해 역습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공격 진영까지 쇄도해 베다트 무리키가 내준 패스를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인 최초 라리가 단일 시즌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다. 이강인은 이번 골로 이번 시즌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10 공격포인트 고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라리가 올해의 팀(Team of the Season) 후보로 선정되는 겹경사도 맞았다. 라리가는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2022-23시즌 올해의 팀 후보 47인을 공개했는데, 미드필더 부문에 이강인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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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수의 클럽과도 연결되고 있다. 이강인은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훗스퍼를 비롯해 아스톤 빌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뉴캐슬 유나이티드, 번리, 울버햄튼이 주시하는 인재다.
2년 전에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당시 이강인은 유소년 시절부터 함께한 발렌시아에 잔류하기를 원했으나, 발렌시아는 안드레를 영입하며 논EU 규정(Non-EU, 유럽 국적이 아닌 선수를 3명만 등록할 수 있는 조항)을 위해 이강인을 팔아야만 하는 상황을 조성했다. 결국 이강인은 헐값도 아닌 자유계약(FA)으로, 바이백 조항도 없이 발렌시아를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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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발렌시아의 상황을 생각하면 더욱 아쉬울 일이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다시 품을 수도, 이강인의 이적료를 일정 부분 나눠가질 수도 없게 됐다. 게다가 이강인이 날아오르는 사이 발렌시아는 17위(승점 33)로 강등권을 허덕이고 있다.
현지 매체에서도 이 점을 지적했다.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발렌시아는 2021년 여름 안드레와 이강인을 바꾸는 역대 최악의 교체를 단행했다. 안드레가 54번의 공식 경기에서 4골만을 기록할 동안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라리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라며 극단적인 대비를 강조했다.
이어 "마요르카가 이강인에게 입을 맞추고 있는 반면, 발렌시아는 850만 유로(약 125억 원)의 가치를 입증하지 못한 안드레와 여전히 함께하고 있다"라며 이강인을 어이없게 풀어준 발렌시아를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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