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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가짜뉴스 지적한 美 의회연설, 미국서도 ‘골치아프다’며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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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與지도부와 2시간 만찬

조선일보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3.4.30/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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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저녁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 2시간 넘게 만찬을 함께하며 방미 성과를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미 의회 연설에서 가짜 뉴스 관련 부분이 있었는데 미국에서도 ‘가짜뉴스 때문에 골치 아프다’며 연설에 공감하더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에 “우리 같이 가자”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기현 당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새 원내부대표단 등 여당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 ‘파인 그라스’로 초청, 만찬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경위 등 방미 에피소드를 소개했다고 한다. 또 첨단기술, 미국과의 연구개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유와 창의 없이는 1등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주혜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에 대해 윤 대통령은 “셔틀 외교의 물꼬를 트는 계기”라며 “한미, 한일, 미일, 한·미·일 관계가 선순환하는 연속선 상에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여당 의원들에게 “당정이 함께 변화를”을 외치며 건배를 제안했다. 김기현 대표는 윤 대통령 취임 슬로건인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윤재옥 원내대표는 “위하여”를 건배사로 외쳤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방미 성과와 관련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 동맹이 구현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로) 한미 동맹은 ‘가치 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 동맹, 산업 동맹, 과학기술 동맹, 문화 동맹, 정보 동맹이라는 5개 기둥을 세웠다”고 했다. 여권에서 최대 성과로 꼽는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선 “한미 안보 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미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계획, 공동 실행 과정에서 워싱턴 선언을 잘 구체화하고 내용을 잘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 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16분 분량의 국무회의 모두 발언 대부분을 국빈 방미 성과를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국회에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한미 정상회담 성과와 과제’ 세미나를 열었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기간을 전후해 한미 동맹 70주년 배지를 상의에 달고 다니며 외교 성과를 강조했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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