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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英 에너지 공룡 BP, 올해 1분기 유가 내려도 막대한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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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이익 6조7천억원…초과이윤세는 4천억원

연합뉴스

BP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의 석유·가스업체 BP가 올해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

BP는 1분기 이익이 50억달러(약 6조7천억원)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작년 동기의 62억6천만달러에 비해선 적지만 여전히 막대한 규모다.

전문가 예상치 43억달러 보다 많고, 전분기인 작년 4분기의 48억달러에 비하면 조금 늘었다.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올해 1분기에 81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6%, 전분기 대비 7% 하락했다.

양호한 이익 발표에도 불구하고 BP가 자사주 매입을 줄인다고 밝히면서 이날 주가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BP는 유가와 유럽 가스 가격은 2분기에도 강세일 것으로 내다봤다.

BP는 작년 5월 이후 1년간 초과이윤세로 총 10억달러를 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세금 납부액은 6억5천만달러(8천700억원)이고 이 중 3억달러(4천억원)가 초과이윤세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작년 5월부터 석유 가스 업체에 25% 초과이윤세를 부과했고 11월엔 35%로 올렸다. 이렇게 되면 에너지 업체 세율은 총 75%가 된다.

그러나 초과이윤세에는 빠져나갈 수 있는 조항들이 있고 BP의 이익은 대부분 영국 밖에서 나오기 때문에 초과이윤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야당에서는 이날 초과이윤세를 제대로 걷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과 셰브론도 역대급 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미 최대 석유회사 엑손모빌은 올해 1분기 114억달러(15조3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2위 셰브론은 이익이 66억달러(8조9천억원)로 작년 4분기(64억달러)보다도 늘었다고 밝혔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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