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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호주 깜짝 금리 인상에도…환율, 1342.1원으로 반년 만에 최고[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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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내내 '더블유' 그리며 주도권 싸움

수출업체 네고+호주 깜짝 금리 인상+당국 경계에도

美 FOMC 경계감에 역외 매수가 끝내 이겨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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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2.1원에 마감해 6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환율은 장중 내내 ‘더블유(W)’자를 그리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호주의 깜짝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원화 강세 요인에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경계감에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돼 끝내 1340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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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환율 흐름(출처: 마켓포인트)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7.7원)보다 4.4원 상승한 134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1월 23일 1351.8원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5원 상승한 1342.2원에 개장한 이후 1342.9원까지 오르며 연 고점과 타이 기록을 세웠으나 오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출회로 환율이 꺾어 내려가며 1338원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다시 역외 달러 매수로 인해 환율이 1342원선까지 끌어올려졌다.

1340원선을 넘어서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짐과 동시에 호주에선 깜짝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호주는 우리나라, 캐나다와 함께 금리 인상이 종료된 국가로 꼽힌다. 그랬던 호주가 1분기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기비 7% 상승하는 등 물가 상승세가 잘 안 잡히자 기준금리를 3.85%로 0.25%포인트 깜짝 인상을 했다. 추가 긴축까지 예고했다. 이에 호주 달러가 급등했고 이에 원화 가치가 함께 반등하며 환율이 오후 2시반께 1338원선까지 다시 밀렸다. 그러나 장 마감에 가까워질수록 역외 달러 매수세가 나오면서 환율이 재반등한 후 거래를 마쳤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장중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환율이 방향을 바꿨다”며 “오전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주도권을 쥐면서 하락을 주도했다가 역외 달러 매수세가 주도권을 쥐었다가 오후에는 호주 금리 인상,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가 강해지면서 하락했다가 다시 역외 매수세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주가 깜짝 금리를 인상하자 환율이 단기간에 급락하며 호주 달러 급등와 원화 강세의 연동성을 보여줬다. 김 연구원은 “호주는 원자재 국가이지만 우리나라처럼 중국의 영향력을 많이 받는데다 이머징 마켓 통화라는 점에서 호주달러와 원화는 연동성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이날 달러인덱스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4일 공개되는 FOMC 회의 경계감에 102선까지 올라섰다.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새벽 2시 40분께 102.0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이 원화 약세를 연출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던 것과 달리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3500억원, 16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2.86포인트, 12.78포인트 오른 2524.39, 855.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1억93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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