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왼쪽)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결승홈런을 때려낸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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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만7000명이 넘는 홈관중 앞에서 결정적인 아치를 터뜨렸다. 202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통산 100타점 돌파라는 뜻깊은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결승홈런을 때려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2사 1, 2루에서 상대 왼손 투수 알렉스 영으로부터 3점 아치를 훔쳤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8-3으로 이기면서 김하성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홈팬들을 열광시킨 올 시즌 3번째 홈런이었다. 이날 펫코파크에는 3만7491명의 많은 관중이 자리했다. 김하성은 홈을 밟은 뒤 춤을 추며 결승포를 자축했다. 벤치에선 동료들로부터 격한 축하도 받았다. 이어 그라운드로 다시 나와 열기가 가라앉지 않은 관중석을 향해 두 손을 든 채 감사함을 표했다. 홈런 커튼콜이었다.
이날 7번 2루수로 나온 김하성은 1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4회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려내면서 감각을 조율했다. 이어진 후속타자 트렌트 그리샴의 우전 2루타 때는 득점도 올렸다.
결정적인 순간은 역시 3-3으로 맞선 5회였다. 샌디에이고는 1사 후 잰더 보가츠의 맷 카펜터의 연속 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이 있었다. 영의 시속 140㎞짜리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쳤다. 발사각 22도의 낮은 타구가 쏜살같이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아치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올 시즌 첫 번째 승리를 챙긴 가운데 4번 좌익수 후안 소토가 4타수 2안타 2타점, 3루수 매니 마차도가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신시내티는 선발투수 루크 위버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9피안타 3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100타점 고지도 밟았다. 2021년 23타점, 지난해 59타점을 차례로 쌓은 뒤 올 시즌 9타점을 더해 102타점이 됐다. 현재까지 3년간 통산 성적은 295경기 타율 0.233 22홈런 102타점 94득점이다. 100타점-100득점 동시 달성도 얼마 남지 않았다.
김하성은 경기 후 “2아웃에서 찬스가 왔다. 앞서 못 쳤던 만큼 이번 타석에선 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행히 상대 투수가 실투를 던져서 홈런이 나왔다. 공이 펜스를 맞을 것 같았는데 운 좋게 담장을 넘어갔다”고 결승포 장면을 설명했다. 이어 홈런 커튼콜을 두고는 “팬들의 응원이 있어서 기대가 된다. 타석에서 힘이 난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해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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