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선언' 띄우며 차단막…여연은 '방미 성과' 세미나 개최
김기현 "'北 수석대변인' 말 나왔던 文정부 때와 달라진 게 없어"
한미정상회담 토론회 참석한 김기현 대표 |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최평천 곽민서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성과를 연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북한·중국과 똑같은 반응을 보인다고 몰아세우며 역공을 펼쳤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 결과로 나온 '워싱턴 선언'을 동맹 외교의 최대 성과로 부각하는 한편, 이에 '핵 주권 포기' 딱지를 붙여 국론 분열을 꾀하는 것은 북한, 중국이 노리는 지점이라며 야당 때리기에도 나섰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대통령 방미 성과를 깎아내리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며 "북한 김여정이 (워싱턴선언에 대해) '극악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집약된 산물'이라고 비난한 것과 어쩌면 이렇게 오버랩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극찬하면서 "이제 국회가 후속 조치에 힘을 모아야 할 때 민주당은 여전히 무분별한 비난만 퍼붓고 있다"면서 "도저히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가히 오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이 총장은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방미 때와 비교하며 "59억원 달러 투자를 약속받은 윤 대통령과 44조원만 쓰고 돌아온 문 전 대통령 중에 누가 국익을 챙긴 대통령인지"라고 따지기도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석기 의원은 "예상을 뛰어넘는 매우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두고 민주당이 매우 곤혹스러워하는 점은 이해하더라도, '빈껍데기 외교' 등 막말 비난을 쏟아내는 도를 넘는 행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쏘아붙였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SBS 라디오에서 "몸통은 보지 않고 꼬리만 살살살 흔들어서 전체를 폄훼하는 전형적인 민주당식 비난 수법"이라고 했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방미를 폄훼하는 세력은 북한, 중국, 그리고 더불어민주당밖에 없음"이라는 한 줄짜리 글을 올리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 주최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와 과제를 논의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며 방미 성과에 대한 '대국민 홍보전'을 이어갔다.
김기현 대표는 세미나 인사말에서 "문재인 정부 때 북한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지금도 그때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 북한과 (입장을) 같이하는 것 같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세미나 발제에서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 관계 복원의 차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회담 성과로 한미 핵 협의그룹(NCG) 창설을 꼽으며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났을 경우 핵 사용을 누가 담당할지가 큰 문제였지만, 이제는 미국과 함께 (핵을) 운영하면서 작전을 펴나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도 MBC 라디오에 나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여태까지 일본이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이었던 게 역전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미정상회담 성과 말하는 김기현 대표 |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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