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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박광온 “내년 총선은 확장성 싸움···맞벌이 학부모 주 4일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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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피해 지원책을

정치 복원 시작점 삼기를

정부·여당에 강력히 촉구”

신임 원내부대표단도 인선

강성·비명·여성 고루 안배

경향신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 당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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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내년 총선은 확장성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경제 정책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첫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지지자들만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없고 반사 이익만으로도 이길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거나 유보하고 있는 온건 개혁 성향의 국민까지 모셔올 수 있는 확장적 통합 비전을 준비하고 일상적으로 발표해나가겠다”며 “맞벌이 학부모를 위한 주 4일제 추진이 그 예”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긍지를 회복하겠다”며 “확장하고 통합해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 여야 원내지도부의 1호 협치 과제로 전세 사기 대책 마련을 꼽았다. 구체적인 대책을 두고는 국민의힘과 줄다리기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구제의 사각지대를 남겨서 피해자들을 또 한 번 절망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정부가 전날 제시한 전세 사기 피해지원 특별법 적용 기준을 6가지에서 4가지로 줄인 수정안이 여전히 사각지대를 만든다고 지적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통합에 방점을 둔 새 원내부대표단을 인선했다. 고영인(경기 안산단원갑), 김경만(비례), 서동용(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오기형(서울 도봉을), 유정주(비례), 윤준병(전북 정읍·고창), 이용우(경기 고양정), 장철민(대전 동구), 최종윤(경기 하남), 최혜영(비례), 홍정민(경기 고양병), 황운하(대전 중구) 의원이 원내부대표로 합류했다. 당내 강성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 유정주·최혜영·황운하 의원과 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민주당의 길’ 소속 고영인·오기형·이용우·장철민·최종윤 의원을 두루 등용했다. 전날 비명계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이소영·김한규·홍성국 원내대변인, 친명계 민병덕 비서실장을 지명한 데 이은 조치다. 여성 의원으로는 유정주·이소영·최혜영 의원을, 호남 지역구 의원으로 서동용·윤준병 의원을 안배했다.

비명계인 박 원내대표는 일부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의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게시판에는 ‘민주당 대선 패배의 한 원인인 박 원내대표 사퇴 요청’ 청원이 올라온 지 나흘 만인 이날 3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자는 “박 의원은 이 대표를 공격하며 사퇴시킬 계획을 짜고 있을 것”이라면서 박 원내대표 사퇴 요구는 “내부 총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 원내대표와 함께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지지자들에게 과도한 공격 자제를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

박 원내대표가 당면한 민주당 신뢰 회복의 첫 시험대는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대한 대처가 될 수 있다. 박 원내대표는 조만간 쇄신 의원총회를 열고 관련 대책을 의논하기로 했다. 쇄신 의원총회에서 돈봉투 사건 피의자로 전환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자진 탈당 권유 요구가 나올 수도 있다. 당 쇄신책의 하나로 대의원제 개편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돈봉투 사건 재발 방지책으로 대의원제 축소를 주장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근본적인 치유법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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