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3.7% 이후 최저…석유류 -16.4% 하락 영향
3월 생산자물가 0.1%↑…공산품·서비스 올라 석 달 연속 상승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월(120.46)보다 0.1% 높은 120.58(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지난 1월(0.4%)과 2월(0.2%)에 이어 3개월째 오름세일 뿐 아니라, 1년 전인 2022년 3월보다도 3.3% 높은 수준이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돼지고기(8.8%), 닭고기(8.5%), 자일렌(2.8%), 에틸렌(7.3%), 한식(0.6%), 햄버거·피자전문점(3.2%) 등의 가격이 뛰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마트에서 돼지고기 고르는 시민 모습. 2023.4.21 mon@yna.co.kr/2023-04-21 12:07:21/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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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다.
석유류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며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렸지만, 외식 등으로 대표되는 개인서비스 가격은 상승 폭을 확대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4.2%)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치다.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둔화한 것은 작년 2월(3.7%) 이후 처음이다.
물가 상승세는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을 받은 지난해 10월(5.7%)과 올해 1월(5.2%)을 제외하면 지난해 7월(6.3%)을 정점으로 둔화하고 있다. 최근 석 달 새 1.5%포인트가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세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6.4% 내리며 석달째 하락했다. 2020년 5월(-18.7%)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가공식품도 7.9% 올라 전월(9.1%)보다 둔화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전기·가스·수도는 23.7% 올라 전월(28.4%)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당초 지난달 예정됐던 전기요금 인상 등이 미뤄지고 작년 4월 인상에 따른 상승률 차이가 없어진 결과다.
반면 개인서비스는 6.1% 올라 전월(5.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외식이 7.6% 올라 전월(7.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외식외 개인서비스가 5.0% 올라 2003년 11월(5.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6% 올라 전월(4.8%)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0%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7%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총지수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하락 폭이 커져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추세"라며 "하반기에는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기·가스요금 인상 시기나 국제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안선영 기자 asy72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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