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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뉴욕유가]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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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미국의 은행 파산 소식과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2달러(1.46%) 하락한 배럴당 7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 나온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만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4월 제조업 PMI가 49.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51.9에서 하락한 것으로 4개월 만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의 4월 비제조업 PMI는 56.4로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전월(58.2)보다는 하락했다.

이 같은 소식은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부추겼고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세 번째 은행 파산 소식이 나왔다.

이날 미 금융당국은 그동안 위기설에 시달려왔던 퍼스트 리퍼블릭을 폐쇄하고, JP모건으로의 인수를 승인했다. 이번 파산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파산한 워싱턴 뮤추얼 이후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파산으로,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파산이다.

은행들의 파산은 대출 규제의 강화나 대출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은행의 파산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번 주 열리는 통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부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이 시작된다. OPEC+ 산유국들은 5월부터 올해 말까지 하루 160만 배럴을 추가 감산키로 했으며 러시아도 3월부터 시행한 하루 50만배럴 감산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FX프로의 알렉스 쿠프시케비치는 보고서에서 4월 초에 OPEC+의 감산 소식에 시작된 원유 랠리가 4월 하순에는 WTI 가격 기준 200일 이동평균선에서 강한 저항에 부딪혀 약세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다시 50일 이평선 아래로 떨어졌다며 "악화한 거시경제 상황과 함께 주요 이평선 근처에서의 움직임은 시장의 기조가 약세 쪽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타타르스탄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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