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한미관계 새 이정표"…박대출 "지난 5년간 비정상 외교가 정상화"
신원식 "사실상 내용은 핵 공유"…유승민은 "화려했지만 속 빈 강정" 비판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미 성과 부각에 총력을 기울였다.
더불어민주당이 '빈손외교',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이는데 대해서는 전 정권을 거론하며 맞불을 놓았다.
김기현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핵 위협에 대한 대응, 자유민주주의 가치 동맹, 경제·산업 협력 확대 등 양국 관계에 새 이정표를 수립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최대 성과를 거뒀다"고 추켜세웠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최고위회의에서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흔들리고 무너졌던 한미 양국의 신뢰와 우정이 윤석열 정부에서 완벽히 복원된 거 넘어서 한단계 더 발전됐다"며 "지난 5년간 비정상 외교로 무너진 신뢰와 잃어버린 국익이 정상화되는 모습이 천만다행"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 '워싱턴 선언'에 대해 "전쟁을 막고 대한민국을 재도약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라며 "공식적으로 간판은 핵 공유로 안 열었지만 사실상 내용은 핵 공유"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5박 7일간 미국 국빈 방문의 최대 성과는 한미동맹의 역사적 가치와 효용의 재확인"이라며 "전임 정부 시절 친중·종북으로 경도됐던 대외노선을 폐기하고,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비윤(비윤석열)계인 유승민 전 의원은 KBS라디오에 출연, "제일 중요한 것은 이번 회담을 통해 대한민국이 무엇을 얻었냐는 것"이라며 "화려하고 화려했지만, 속 빈 강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에 좀 당하고 왔다. 독자적으로 핵을 개발할 길을 완전히 우리 스스로 안 가는 것처럼 약속하고 와버린 것"이라고 언급하고, '워싱턴 선언'에 대해선 "빈껍데기"라고 비판했다.
한 달여 만에 최고위 참석한 김재원 최고위원 |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전·현직 당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돌리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집권 시절 굴종 외교는 잊고, 제 살 깎아먹기인 줄 알면서도 오로지 비난만 하는 민주당 언행이 금도를 넘고 있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할 때는 야당도 국익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 선진국의 오랜 관례이지만, 민주 행태를 보면서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방미)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폄하 비난 일색이었다"며 "합리적 비판은 수용하지만 '성적 학대', '사기극' 등의 비난은 정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kc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