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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와 나란히' 손흥민 EPL 전설된 날…토트넘 6위로, UCL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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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손흥민(30)이 7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골로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이번 시즌 10호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서 골대를 두 차례 맞힌 손흥민은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띄운 패스를 받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낮게 깔아찬 슛으로 득점했다.

지난 2015-16시즌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두 번째 시즌인 2016-17시즌 14골을 시작으로 지난 6시즌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엔 35경기에서 23골로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엔 득점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으로 고지를 밟았다. 브라이튼전, 본머스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5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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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11번째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마이클 오언, 티에리 앙리, 로비 킨, 프랭크 램파드, 웨인 루니, 세르히오 아구에로, 로멜루 루카쿠, 해리 케인, 사디오 마네, 제이미 바디에 이은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프로 경력을 시작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손흥민은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해 왔다.

2012-13시즌 함부르크 시절 12골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찍은 손흥민은 2013-14시즌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팀을 옮겨 이적 첫해 31경기에서 10골, 2014-15시즌엔 30경기 11골로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레버쿠젠으로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2015-16시즌 28경기 4골로 적응기를 보낸 뒤, 2016-17시즌 34경기 14골로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다시 출발했다. 이번 시즌을 포함해 11시즌 중 10시즌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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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흥민의 골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03번째 골이기도 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함께 역대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32위에 해당한다. 1골을 더하면 디디에 드로그바를 따라잡는다.

손흥민의 대기록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3-4으로 졌다. 전반 15분 만에 0-3으로 끌려가다가 후반 추가시간 히샬리송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1분 뒤 디오구 조타에게 네 번째 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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