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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손흥민 7시즌 연속 두 자리 '대기록' 빛바랬다, 토트넘 리버풀에 1-3→3-3→3-4 결국 패배…6위 추락 '사실상 챔스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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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엄청난 기록을 써내려갔다. 7시즌 연속 두 자리 득점을 터트렸지만 팀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사실상 물거품이다.

토트넘은 1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리버풀을 만났다. 리버풀에 승점을 가져와야 실낱 같은 챔피언스리그 경쟁 희망을 살릴 수 있었지만 난타전 끝에 3-4로 졌다.

토트넘의 전반전은 최악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떠난 뒤에 실점률이 더 높아졌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보였던 종잇장 수비 조직력을 이번에도 또 보여줬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5분 만에 연속 실점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전반 3분 커티스 존스에게 실점하더니 5분에 루이스 디아스에게 골망을 허락했다.

토트넘의 불안한 수비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15분에 3번째 실점까지 했다. 페널티 킥이 선언됐고 모하메드 살라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15분 만에 3실점. 최악의 경기력에 리버풀 원정까지 온 토트넘 팬들은 일찌감치 자리를 뜨기도 했다. 현재 토트넘을 바라보는 분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토트넘 팀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똑같은 패턴 반복에 선수단이 좀처럼 집중하지 못했다. 케인이 주변을 체크하지 못하고 볼을 빼앗기는 경우도 있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리버풀 배후 공간을 노리며 반등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케인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으면서 어느정도 희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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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후반전에 반격을 노렸다. 원정 팀에 쉽지 않은 안필드에서 기적을 쓰려고 안간힘을 썼다. 손흥민이 후반 8분 역습에서 기회를 잡았다.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또 골대를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메이슨 감독 대행은 만회골을 절실하게 원했고 파페 사르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리버풀이 점점 볼 점유율을 회복하면서 토트넘에 기회가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33분 두드리던 손흥민이 마침내 리버풀 골망을 뒤흔들었다. 완벽한 침투로 리버풀 배후 공간을 한 번에 무너트렸고 골키퍼와 1대1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10번째 대기록(7시즌 연속 두 자리 득점)을 만든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골이 터지자 토트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메이슨 대행은 히샤를리송을 투입하며 '공격 앞으로'를 주문했다. 후반 추가 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크로스가 히샤를리송에게 전달, 히샤를리송이 마무리하면서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토트넘이 1골만 더 넣으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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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 역전 분위기가 왔는데 승리의 여신은 리버풀에 웃었다. 교체로 들어왔던 모우라의 패스가 절묘하게 끊기며 지오구 조타에게 연결됐고 실점했다. 모우라는 고개를 떨궜고 눈물을 훔치며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는 리버풀의 4-3 승리로 끝나게 됐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54점을 확보하며 6위까지 내려앉았다. 7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동률에 9위 브라이턴은 토트넘보다 3경기 덜 치른 상황이다. 산술적 가능성은 살아있지만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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