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15세 유망주 성인 무대 '깜짝 데뷔'…구단 최연소 기록 경신→메시보다 1년 반 빨라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르셀로나 새로운 기대주가 15세 어린 나이에 1군에 데뷔하며 자신의 시작을 알렸다.

바르셀로나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열린 2022/23 시즌 스페인 라리가 32라운드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베티스를 꺾으며 승점 79에 올랐고,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68)와의 격차도 11점으로 유지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4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선제골과 전반 36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추가골, 전반 39분 하피냐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전반에만 3골 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후반 37분에는 안수 파티가 귀도 로드리게스의 자책골까지 유도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날 대승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은 바로 바르셀로나 역대 최연소 선수의 데뷔였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후반 38분 파블로 가비를 불러들이고 라민 야말을 출전시켰다.

야말은 2007년생이다. 15살 나이로 바르셀로나 유스인 라 마시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B팀 출전도 없이 1군에 콜업됐다.

그는 이미 바르셀로나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1군에 콜업된 선수로 이름을 올렸는데, 이번 출전으로 최연소 출전 기록까지 경신하게 됐다.

바르셀로나의 기존 최연소 출전 기록은 과거 1992년 아르망 마르티네스 사기가 보유한 15세 335일이었다. 야말은 15세 292일로 해당 기록을 제치고 최연소 출전자가 됐다. 바르셀로나도 경기 후 해당 사실을 SNS에 올리며 야말의 데뷔를 축하했다.

참고로 바르셀로나가 낳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17세 84일에 1군 데뷔했다.

야말은 이날 경기에서 첫 출전임도 불구하고 빠른 돌파와 슈팅으로 자신이 왜 1군 무대에 올라왔는지를 증명했다.

그는 후반 4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아 왼발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후이 실바 골키퍼에 막히며 최연소 득점 기록 경신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바르셀로나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은 현재 1군에서 뛰고 있는 안수 파티가 지난 2019년 16세 304일의 나이에 기록한 것이 1위에 올라있다. 야말이 향후 1년 내로 득점 바르셀로나 1군 무대에서 득점에 성공한다면 자신의 이름을 맨 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 후 사비 감독은 “야말은 뛰어난 기술을 갖춘 선수다. 바르셀로나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이기에 1군 승격을 머뭇거리지 않았다. 15살의 나이에도 우릴 돕고 있다”라며 야말의 엄청난 재능에 대해 칭찬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이미 ‘구단 최고의 재능’ 야말을 잡기 위해 재계약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바르셀로나는 야말의 에이전트와 재계약을 협상하고 있다. 그는 3년가량의 연장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바르셀로나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