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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최지민(20)의 존재감이 한 시즌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아기 호랑이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최지민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KIA는 경기 후반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5-0으로 앞선 7회초 좌완 김대유가 등판했으나 김민성에 몸에 맞는 공, 박해민에 우전 안타, 홍창기에게 또다시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KIA의 선택은 최지민이었다. 최지민은 첫 타자 문성주와 맞붙었고,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오지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오스틴 딘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헌납했다.
3-5로 쫓긴 상황이었지만, 최지민은 무너지지 않았다. 4할 타자 김현수를 병살타로 봉쇄하며 리드 사수에 성공했다. 8회도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은 문보경을 1루수 땅볼로 막았고 박동원과 김민성을 각각 우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봉쇄, 깔끔히 매조지었다.
9회 장현식이 클로저 임무를 수행했고 실점 없이 매듭지으며 6-3 승리를 따냈다. 최지민은 데뷔 첫 홀드를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직구 최고 구속 150km/h를 찍었고, 결정구로 활용한 주무기 슬라이더도 일품이었다.
이날 KIA는 연투를 소화했던 마무리투수 정해영과 필승조 전상현, 이준영이 등판할 수 없었다. 그만큼 최지민의 역할이 중요했다.
지난해 2차 1라운드 5순위로 입단한 최지민은 데뷔 시즌 6경기 등판에 그쳤고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연습 경기 호투로 많은 기대를 받고 첫 시즌에 임했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불과 1년 만에 최지민의 입지가 달라졌다. 올 시즌 첫 3경기에서 3⅔이닝 2실점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시즌 성적은 10경기 1홀드 12⅓이닝 평균자책점 2.19.
이제 최지민은 팀이 리드 중인 무사 만루 위기에서 출격하는 투수가 됐다. KIA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좌완 유망주가 벌써 이만큼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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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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