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추가시간 리그 33호골 ‘쾅’
EPL 38경기 단일시즌 최다골
더브라위너도 2골 1도움 활약
1위 아스널과 승점 2차 맹추격
2경기 덜 치러 우승 고지 유리
“맨시티, 역전 우승 확률 92.1%”
맨시티는 27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EPL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의 공격을 책임지는 ‘듀오’가 빛났다. ‘사령관’ 케빈 더브라위너(31)가 2골 1도움, 홀란이 1골 2도움으로 사이좋게 맹활약했다.
맨체스터시티 엘링 홀란이 27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 홈 경기에서 팀의 네 번째 득점에 성공한 뒤 머리를 휘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맨시티는 7연승을 달리며 승점 73(23승4무4패)을 쌓았고, 최근 4경기(3무1패)에서 부진한 아스널(승점 75)은 맨시티에게 승점 2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맨시티는 아스널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태인 만큼 훨씬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통계전문업체 옵타는 맨시티의 역전 우승 확률을 92.1%로 분석했다. 맨시티는 오는 30일 예정된 풀럼과 경기에서 승리하면 선두로 등극한다.
최근 리그에서 맨시티는 상승세, 아스널은 하락세였기에 이날 경기는 맨시티의 우세로 점쳐졌다. 더구나 맨시티는 리그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2017년 이후 11연승을 이어왔다. 실제 맨시티는 아스널을 시종일관 압도했다.
맨시티는 전반 7분 홀란의 패스를 받은 더브라위너가 상대 진영 중원부터 드리블하며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넣은 더브라위너는 이번엔 도우미를 자처했다. 전반 추가 시간 프리킥을 올려 존 스톤스의 헤더 골을 도왔다.
후반 9분 맨시티의 추가 골이 나왔다. 득점을 올린 선수는 다시 더브라위너였다. 상대 실책으로 인한 역습 상황에서 홀란이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내준 공을 더브라위너가 반 박자 빠른 슛으로 골키퍼가 손을 못 쓰게 만들면서 멀티 골을 완성했다. 아스널은 후반 41분 롭 홀딩의 추격 골이 나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늦은 때였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홀란이 역사적인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필 포든의 패스를 받은 홀란은 왼발 슛으로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막판 묶었던 머리를 풀어헤친 그는 득점에 성공한 뒤 긴 금발을 휘날리며 포효했다.
이번 득점으로 리그 33호골을 기록한 홀란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를 제치고 ‘EPL 38경기 체제 단일 시즌 최다골’을 달성했다. 1992년 출범한 EPL은 ‘22개 팀 42경기’ 체제로 운영하다가 1995∼1996시즌부터 20개 팀 38경기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살라흐는 2017∼2018시즌 리그에서 32골을 작성한 바 있다. 홀란은 31라운드에서 멀티 골을 작성해 살라흐와 어깨를 나란히 한 뒤 이날 자신의 왼발로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맨시티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홀란은 EPL 첫 시즌부터 위업을 이뤘다.
42경기 체제에서 한 시즌 최다 골은 앤디 콜(1993∼1994시즌)과 앨런 시어러(1994∼1995시즌)의 34골이다. EPL의 대표적인 레전드들이다. 아직 리그 7경기가 남은 만큼 홀란이 이들을 넘어 ‘40골’ 고지까지 밟을지도 주목된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경기 전까지는 우승이 아스널 손에 달려 있었지만, 이제 우리 손에 달려 있다”며 “이제 승리하는 일만 남았다. 이런 자세로 남은 7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홀란은 언제나 공격을 전개하는 작업에 기여하려고 한다. 홀란은 정말 잘하고 있다”고 대기록을 달성한 홀란을 치켜세웠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