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메이저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 1R
박결·한진선 통산 2승 메이저 우승으로 노려
박결 공 패널티 구역 빠져 양말 벗고 물로 들어가
한진선은 홀인원으로 9200만원 상당 벤츠 획득
프로로 처음 KLPGA 투어 나선 방신실도 선두
박결이 27일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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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맨발 투혼을 선보인 박결(27)과 홀인원을 기록해 벤츠 승용차를 받은 한진선(26), 또 신예 방신실(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결, 한진선, 방신실은 27일 경기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박결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고, 한진선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작성했다. 방신실은 보기와 더블보기를 각각 기록하고도 버디 8개를 뽑아냈다.
먼저 박결은 이달 초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하며 부진했지만 이후 2주 동안 42위-14위로 순위를 끌어 올리며 감각을 되찾은 모습을 보인다.
이날 11번홀(파5)에서 10m 버디를 잡아낸 그는 12번홀(파3)에서도 5.8m의 만만치 않은 버디를 기록했다.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순항한 박결은 후반 2번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 앞 물 근처의 패널티 구역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양말을 벗고 물로 들어가 공을 그린으로 쳐낸 박결은 아쉽게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이후 그는 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2m 거리에 붙여 버디를, 7번홀(파5)에서는 4m 버디를 더했다.
박결은 2018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4년 6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한진선은 홀인원으로 고가의 상품을 받은 데 이어 공동 선두까지 오르며 기쁨을 더했다. 그는 17번홀(파3)에서 최초 홀인원을 기록해 920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The New EQE 차량을 부상으로 받는다. 138m 거리의 티잉 에어리어에서 8번 아이언으로 티 샷을 했는데, 그린 에지에 맞은 공이 굴러 홀 안으로 쏙 들어갔다. 올 시즌 네 개 대회에서 2427만원을 버는 데 그쳤던 그가 상금의 네 배에 가까운 금액 상당의 부상을 번 것이다.
그는 “대회에서는 통산 세 번째 홀인원을 했고, 개인적으로는 7번째 홀인원이다. 첫 홀인원 때는 부상이 없었고, 두 번째 홀인원 때는 유틸리티 클럽을 받았다. 차를 받은 건 처음이라서 제가 타려고 한다”며 활짝 웃었다.
한진선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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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데뷔 6년 차에 첫 우승을 차지했던 한진선은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할 기회를 맞았다. 한진선은 “지난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마지막 날 흔들렸다. 메이저 우승 꿈이 더 커졌다. 남은 3일 동안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방신실(19)은 프로로 처음 나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방신실은 지난해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40위에 그쳐 올해 드림투어에서 뛰는데,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수가 120명에서 132명으로 늘어나 참가 기회를 잡았다.
1번홀(파5) 보기에 이어 2번홀(파4) 더블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한 그는 이후 16개 홀에서 5개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8개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방신실은 “경기 초반에 정규투어 그린 스피드에 적응을 못해 흔들렸다”면서 “컷 통과가 목표였는데 오늘 성적이 너무 잘 나와서 조금 욕심이 난다. 핀 위치기 어렵기 때문에 두 번째 샷 공략에 신경 쓰고, 빠른 그린 스피드에 맞춰 속도 조절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송가은(23), 정시우(22), 전우리(26), 박도영(27)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28)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상금왕 박민지(25)와 대상 김수지(27)는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73위로 밀렸고, 올해 상금 1위를 달리는 박지영(27)도 1오버파 73타로 공동 55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18년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윤채영(36)은 이븐파 72타 공동 40위로 선전했다.
방신실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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