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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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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출신’ 방신실 KLPGA 챔피언십 첫날 깜짝 선두…생애 첫우승 릴레이 이번에도?[SS 이천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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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방신실이 27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하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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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양주=장강훈기자] “예선통과가 목표였는데 (우승) 욕심이 난다.”

국가대표 출신 방신실(19·KB금융그룹)이 ‘생애 첫 우승’ 릴레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방신실은 27일 경기도 양주에 있는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코스(파72·6570야드)에서 열린 크리스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첫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바꿔 5타를 줄였다. 오후 4시30분 현재 단독 선두다.

올해 출전한 정규투어 대회는 처음이다. 지난해 오거스타 여자 아마추어 골프 대회에서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될성부른 떡잎으로 기대를 모은 방신실은 10월 정회원 선발전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는 40위에 그쳐 출전 기회가 없었는데, KLPGA 선수권대회는 엔트리가 132명이어서 방신실에게도 기회가 왔다. 프로 신분으로 출전하는 KLPGA투어 데뷔전인 셈이다.

드림투어 4개 대회에 출전하며 기량을 가다듬던 방신실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군산CC에서 열린 드림투어 3차전에 출전했지만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덕분(?)에 KLPGA 챔피언십 출전이 성사됐다. 그는 “드림투어에 출전한 뒤 바로 와서 경기 초반에는 정규투어 그린스피드에 적응을 못했다. 4번홀부터 적응이 됐고, 샷도 잘돼 타수를 줄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신실은 1번홀(파5)에서 보기, 2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고전했다. 그러나 침착하게 파세이브 행진을 이어갔고, 7번(파5)과 8번(파4)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 전환을 이뤄냈다. 후반 12번홀(파3)에서 세 번째 버디를 낚아 잃은 타수를 만회한 그는 14번홀부터 5연속 버디행진을 이어가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5연속 버디는 2018년 3라운드에서 6연속 버디행진을 펼친 이지현2 이후 KLPGA 챔피언십 최다연속 버디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날 3언더파 69타로 대회를 마친 권서연도 5연속버디를 기록, 방신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드림투어에서도 최고성적이 13위인 방신실은 “동계훈련 이후 스윙 교정을 시작했다. 정확도를 높이고 스윙을 편하게 하기 위해 조정 중인데, 티샷에서 실수하는 경우가 많아서 성적이 좋지 않다”면서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동계훈련 기간 동안 비거리 향상에 열을 올려 15m가량 늘였다는 방신실은 “비거리 증가가 경기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아직 사흘 더 남았지만, 첫날 기운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방신실은 “오늘 성적이 너무 잘나와서 욕심이 난다. 원래는 예선통과가 목표”라며 “핀위치가 어려워서 남은 사흘은 세컨드샷 공략에 신경을 많이 쓸 계획이다. 그린스피드도 빨라, 조절이 중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방신실이 첫날 기세를 이어가면, 국내에서 치르는 KLPGA투어는 생애 첫 우승 릴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신인왕 이예원(20·KB금융그룹)이 첫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이주미(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와 최은우(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가 생애 첫 우승을 경험했다.

전반기 최다상금 규모로 치르는 데다 KLPGA 선수권자를 가리는 대회여서 김아림, 이정은6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들이 대거 출전해, 끝날 때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샛별’ 방신실이 센언니들의 협공을 막아낼지 관심이 쏠린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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