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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무기력한 2-4 패배를 당한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결국 팬들을 향해 고개 숙였다.
스페인 '아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레알은 26일 오전 2시 30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라리가 31라운드 지로나 FC와 맞대결에서 2-4로 패배했다.
이 경기 레알은 지로나의 최전방 공격수 발렌틴 카스테야노스(25, 지로나)에게만 4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카스테야노스는 전반 12분과 24분, 후반 1분, 후반 18분 레알의 골망을 흔든 뒤 후반 28분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와 교체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 종료 후 안첼로티 감독은 "우린 강력하지 않았다. 팀으로서 플레이하지 못했고 개인으로 경기했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레알 지휘봉을 잡은 후 겪은 가장 힘든 날이냐는 질문에 안첼로티는 "그렇다. 수비는 좋지 못했고 이는 경기에 크게 영향을 줬다. 선수들은 개개인으로서 경기했고 개인의 수준도 정상적이지 못했다. 수준이 매우 낮았다"라며 선수들의 경기력에 크게 실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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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비니시우스 주니어는 지로나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특히 지로나의 오른쪽 수비수 아르나우 마르티네스와 경기 내내 충돌했고 중앙 수비수 산티아고 부에노와 거친 설전도 벌였다. 결국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리그 9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에 안첼로티는 "그는 골과 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통제력을 잃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비니시우스는 경고가 너무 많다. 이미 여러 번 그에게 이야기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안첼로티 감독은 실망스러운 패배를 경험한 레알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팬들이 받았을 상처를 이해한다. 사과드린다. 우리 역시 상처받았다. 하지만 우린 코파 델 레이 결승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는 괜찮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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