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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당내 '불통 벽' 허물겠다…경제정당 역량으로 총선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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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the300]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② "원내대표는 '통합 보완재'돼야... 통합해야 총선 승리"

[편집자주] 2024년 총선을 이끌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원내사령탑은 누굴까. 4월28일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김두관, 박광온, 박범계, 홍익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4명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이름 가나다 순으로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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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제공=박광온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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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윤석열 정권에 절망하면서도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 또한 감추지 않고 있다. 이것이 민주당의 진짜 위기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경기 수원시정)은 25일 머니투데이[the300]의 서면 인터뷰에서 원내대표 출마 이유를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위기를 극복하려면 민주당이 단합과 통합으로 다 같이 성찰하며 쇄신해야 한다"며 "다양성과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 그것이 소통의 힘이고 이기는 통합의 길이다. 부족하지만 그 절실한 일을 제가 잘 해 내겠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에 필요한 원내대표의 상(象)을 묻는 질문에 박 의원은 "통합의 보완재"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내에는 보이지 않는 불통의 벽이 놓여있다"며 "목소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배타적인 공격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불통의 벽을 눕혀 소통의 다리로 만드는 통합을 이루겠다"고 했다. 또한 "제가 민주당 의원님 한 분 한 분을 연결하고, 민주당을 국민과 연결하고, 미래와 연결하겠다"며 "그 연결의 정치를 민주당이 해내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제가 민주당에 부족한 소통과 균형을 채우겠다"고 했다.

이 대표와도 통합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힘을 모아갈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최근 단행한 당직개편도 다양성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이해한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이미 민주당 내에는 통합이라는 큰 물줄기가 형성돼있다"며 "이재명 대표와 저, 그리고 모든 민주당 의원들이 통합해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절실함이 똑같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힘을 모을 수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모든 민주당 의원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이 국민 삶과 직결되는 의미있는 법과 정책을 여럿 내놓고 있지만 추진 때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다. 그는 "마지막 정기국회를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준비한 입법, 정책, 예산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지원하는 '성과 관리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며 "'성과있는 정치, 성과를 만드는 민주당'으로 총선에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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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제공=박광온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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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최근 불거진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의혹과 사법리스크 등 대응방안 역시 '통합'에서 찾았다. 다 같이 반성하고 변화하는 것이 통합의 시작이라는 취지다. 그는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즉각 민주당 신뢰회복을 위한 제1호 의원총회를 열겠다"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밤을 세워서라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방안을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차기 총선의 핵심 전략도 '유능한 정치'를 꼽았다.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당 지지기반을 넘어 중도층 등으로 세력을 확장해야 하는데 유능한 정당으로서 면모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우리 당이 확실하게 확장해야 할 전략 계층은 2030 청년과 수도권 중도층, 여성"이라며 "경제정당의 역량을 보여드리고 삶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비전, 민주당다운 사회적 약자 보호비전을 준비해 일상적으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원내대표가 되면 대선 당시 여야 공통공약이었던 법안부터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공통공약 가운데 약 130여 개가 계류 중"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인만큼 이 부분부터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정부여당과의 협치를 위해 문재인 정부 당시 만들어진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복원도 제안했다. 박 의원은 다만 "이것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전제 하에 말씀드린 것"이라며 "민주주의 퇴행과 민생 외면, 국익 훼손 외교가 지속된다면 야당으로서 헌법이 부여하는 모든 권한을 동원해 강력히 견제하겠다"고 했다.

원내대표로서 살펴야 하는 민생 정책으로는 청년 문제를 꼽았다. 그는 "우선 일자리가 중요하다"며 "대기업들을 만나 신규 채용을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또 △청년주거 급여확대 △주거상향 지원 사업 대폭 확대 △여성 1인가구 안전 대책 △신혼부부를 위한 20년 장기전세 주택 등을 추진해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박광온 의원은 1984년 MBC에 입사해 보도국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2년 민주통합당에 입당했으며 2014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문재인 전 대표 체제 당시 비서실장을, 이낙연 전 대표 체제에서는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어 이낙연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고 온건한 성품으로 통합에 걸맞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1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맡았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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