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알렉산더 체페린(55) UEFA(유럽축구연맹) 회장이 향후 미국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다.
체페린 회장은 25일(한국시간) 공개된 미국 스포츠 미디어 '맨 인 블레이저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2025/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미국에서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체페린은 "다음 20년간 유럽 팀들이 미국에서 의미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가능하다. 언젠가 벌어질 이 일에 대해 우리는 대화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있었고 2024년엔 UEFA 유로가 있다. 올해 이스탄불에서, 2024년엔 런던에서, 2025년엔 뮌헨에서 (경기가) 있다. 그 이후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고 덧붙였다.
기자는 놀란 눈으로 "예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네요?"라고 되묻자, 체페린은 다시 한번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기자는 "갓 블레스 아메리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체페린이 말한 이스탄불, 런던, 뮌헨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다. 이미 2025년까지 결승전 장소가 정해진 터라 이 장소들이 거론될 수 있었다.
이 의미는 향후에 미국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체페린은 재정적인 제안으로 미국에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는 최근 미국에서 엄청나게 인기 있다. 미국인들은 엄청난 금액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유럽 사람들이 NBA(전미프로농구)에 열광하듯 미국인들이 유럽축구에 열광하도록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미래에 유망한 시장은 아주 중요하다. 우리는 권리를 아주 잘 판매하고 있다. 스폰서쉽은 지금 미국에선 그저 그렇다. 하지만 미국의 상업화는 유럽과 완벽히 다르다. 미국은 유럽보다 상업화에 더욱 특화돼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체페린은 유로 2020과 네이션스리그 결승전 시청자 수 비율을 근거로 내세웠다.
체페린은 "내가 충격받은 것은 미국인들이 유로 2020 결승전,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을 NBA 파이널보다 더 많이 봤다는 것이다. 더 놀란 건 유로의 30경기 모든 경기 시청자 수가 슈퍼볼 시청자 수였다는 점이다. 그래서 난 우리가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2025/26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는 미정이다. 미국에서의 결승전 개최는 이전에도 체페린 회장이 언급한 바 있다.
더욱이 2026년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북중미 월드컵이 열린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미국으로 축구 이벤트가 쏠리는 것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지만, UEFA나 FIFA(국제축구연맹)에는 실보다는 득이 더 크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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